
신간 <제임스 패커>는 복음주의 신학의 거장 제임스 패커의 생애와 사상을 전 생애에 걸쳐 입체적으로 조명한 저작이다.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옥스퍼드대학교 교수이자 과학, 신학, 역사, 변증학을 아우르는 세계적 석학으로, 패커에게 깊은 영향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패커의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한 고립과 독서를 통한 성장, 영국에서의 신앙 형성, 그리고 리전트 칼리지에서의 후학 양성과 학문적 명성 구축까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책은 패커가 마틴 로이드 존스, 존 스토트, 유진 피터슨, C. S. 루이스 등 동시대 인물들과 주고받은 영향과 청교도 신학, 시대적 논쟁을 함께 소개하며, 복음주의 신학의 흐름과 패커 사상의 현대적 의미를 한눈에 보여준다. 1990년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는 그를 "20세기 복음주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로 꼽았으며, 이 책은 그의 사상이 오늘날 교회와 신앙인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이유를 밝힌다.
패커는 신학을 단순한 지적 탐구가 아닌 삶으로 구현하는 '살아 있는 영혼'으로 보았다. 그는 설교자와 목회자를 지원하고, 신학적 기초를 제공하여 그들의 사역이 하나님 중심으로 뿌리내리도록 돕는 데 사명을 두었다. 또한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지적 수고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하며, 개별 본문과 전체 성경의 통일성을 조화롭게 이해하도록 가르쳤다.
리전트 칼리지에서의 교육과 사역은 패커 신학의 실천적 측면을 보여 준다. 그는 평신도를 포함한 학생들에게 신학적 지혜를 전달하고, 그들이 실제 삶과 사역 속에서 믿음을 구현하도록 이끌었다. 청교도 전통과 복음주의 영성을 바탕으로 한 그의 교육 철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앙과 목회 현장에서 실천적 지침으로 작용한다.
특히 패커는 삼위일체 교리와 성화 교리 등 핵심 신학을 단순한 학문적 논의가 아니라 신자의 삶과 경건 실천과 연결시켜 강조했다. 그는 신학적 통찰이 머리로 이해되는 것을 넘어 실제 삶에서 경험되고 변화로 이어져야 함을 일관되게 보여주었다.
<제임스 패커>는 그가 평생 추구했던 신앙과 신학의 조화, 그리고 교회와 성도의 삶 속에서 신학을 실천하는 길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패커의 사상과 신앙이 오늘의 교회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필독서로 자리할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