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제3대 담임으로 내정된 윤대혁 목사가 23일 그가 담임하는 미주 사랑의빛선교교회의 추수감사 주일예배에서 설교하며 그가 이 교회 담임이 된 후 어려웠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윤 목사는 담임 경험 없이 부목사로 사역하다 지난 2013년, 39살의 나이에 사랑의빛선교교회 제3대 담임으로 부임했었다며, 당시 전임 목사의 갑작스런운 사임 등 교회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39살난 담임목사, 경험이 없는 제가 감당하기에는 내부적인 문제, 외부적인 문제가 너무나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며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자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윤 목사는 “그런데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믿음으로 여기셔서 응답해 주셨다”며 “12년 사역을 넘기고 13년 차에 들어가면서 사랑의빛선교교회 교역자들은 성도님들의 많은 신뢰와 사랑으로 아름답게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성도님들은 하나 되어서 헌신하며 우리 사랑의빛선교교회를 행복한 교회, 좋은 교회로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길이 보이지 않았던, 막막했던 그 팬데믹 때는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모기지를 한꺼번에 갚을 수 있는 은혜도 있었고, 그로 인해 선교사님을 더 많은 물질로 섬길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목사는 “‘어떻게 해결하지’ 했던 모든 일들을 하나님께서 신실하고 때에 맞게 채워주시고 돌보아 주심으로 해결하셨음을 고백하고 간증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설교가 빨랐던 것과 관련한 한 일화를 언급하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윤 목사는 “39살의 경험 없는 목사, 또 젊은이 사역, 청년 사역을 했기 때문에 설교가 빨랐다”며 특히 나이가 많은 교인들이 그 점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6년이 흐른 어느날, 한 교인이 자신에게 “기도가 응답됐다”고 해서 어떤 응답이냐고 물었더니 “목사님이 이제 설교를 천천히 하신다”고 했다고. 그래서 윤 목사가 “(그 동안) 그럼 왜 말을 하지 않으셨냐”고 묻자 그 교인은 “어떻게 말해요, 목사님. 기다릴 뿐이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을 배려해준 교인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는지, 그는 이 말을 하고 난 뒤 잠시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된다”고 했다.

윤 목사는 “지금도 오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채우심의 은혜가 있기 때문”이라며 “부인할 수 없고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돌보심의 은혜가 우리에게 있었음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