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인 생명운동 단체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50개 주의 낙태, 조력자살, 그리고 의료 종사자의 양심 보호 관련 법률을 평가한 결과, 아칸소주(Arkansas)가 6년 연속으로 '가장 생명친화적인 주'로 선정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친생명 단체 '아메리칸스 유나이티드 포 라이프(Americans United for Life, AUL)'는 매년 발간하는 '생명 리스트(Life List)' 주별 순위를 통해 각 주의 생명 보호 정책을 평가하고 있다.
AUL은 성명에서 "각 주가 수정 순간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법적 장치를 갖추고 있는지를 검토한다"며 "낙태, 태아의 법적 지위, 생명윤리, 조력자살, 임종 환자 돌봄, 의료인의 양심권 보호 등이 주요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적·정치적 환경과 정책 추진력도 평가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위에서 루이지애나가 2위, 인디애나가 3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오클라호마, 미시시피, 사우스다코타, 애리조나, 켄터키, 아이다호, 테네시가 이었다.
반면, 오리건(Oregon)은 미국에서 가장 '비(非)생명친화적인 주'로 평가됐으며, 뉴저지가 49위, 버몬트가 48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와이, 워싱턴, 뉴욕, 매사추세츠,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등이 하위 10개 주에 포함됐다.
최근 아칸소 주도 리틀록에서 열린 보고서 발표 행사에는 사라 허커비 샌더스(Sarah Huckabee Sanders) 주지사가 참석해 결과를 함께 축하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성명에서 "프로라이프(생명존중)는 단순히 태아 보호를 넘어, 수정에서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존중하는 전인적 가치"라며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아칸소주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수십 년간 이 목표를 위해 싸워온 모든 활동가들에게 감사드리며, 주지사로서 가장 연약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칸소주는 현재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샌더스 주지사는 태아의 인종을 이유로 한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 달러(약 70억 원)를 배정했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샌더스는 입양 및 위탁 보호 제도 개선을 위해 예산을 100만 달러 증액하고, 산모 건강 증진을 위한 4,5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도 서명하는 등 생명운동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해왔다.
아칸소 가족위원회(Arkansas Family Council)의 제리 콕스(Jerry Cox) 대표는 "아칸소 주민들은 자국 의원들이 태아, 노인, 장애인, 말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법률을 제정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며 "프로라이프는 단순히 낙태 반대가 아니라,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과 가족을 돕고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법과 문화를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에도 이 생명존중 사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