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한국의 여수시가 세계 엑스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실패한 것을 발판으로 삼아 쟁쟁한 경쟁 도시를 물리치고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것입니다.

엑스포는 월드컵과 올림픽의 효과를 능가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우선 엑스포를 구경하려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참가자들이 월드컵과 올림픽을 능가할 것입니다. 그로 인한 관광 수입과 관광객들이 퍼트리는 한국에 대한 새로운 인상이 전 세계 곳곳에 한국에 대한 새로운 명성과 평판을 심어 줄 것입니다.

관광에 연관된 효과보다 더 놀라운 효과가 있습니다. 월드컵은 4년간 갈고 닦은 축구 기량을 소개하는 대회입니다. 올림픽도 4년간 갈고 닦은 세계 정상급 운동선수들의 기량을 자랑하는 대회입니다. 월드컵과 올림픽이 끝나면 메달을 탄 사람들은 평생의 자랑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전 세계 모든 운동선수들은 대회가 끝나면 다음 대회를 목표로 기량을 닦는 자리로 돌아갑니다.

엑스포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게 할 것입니다. 엑스포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면서 기술, 과학, 문화, 산업의 첨단을 자랑합니다. 각 나라의 자랑이 되도록 최첨단을 보여 주려고 할 것입니다. 엑스포에서 전시되고 경연되는 내용은 앞으로 20-30년 동안 실현될 가장 앞선 기술 과학 문화를 보여 줄 것입니다. 엑스포의 막이 내리면 전 세계 과학자와 기업가들은 앞으로 한 세대에 걸쳐서 엑스포에서 제시된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시키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의 미래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미래를 그려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고 온 세계에 기여하는 앞선 나라가 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수의 엑스포 유치의 소식을 듣고 가장 주목 받은 회사가 현대 계열 회사들입니다. 현대의 경영인들이 엑스포 유치에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보다 여수 엑스포로 인해서 더 뜨게 될 집단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통일교입니다.

통일교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서해안 시대를 대비하여 전남 해안 일대에 엄청난 투자를 했습니다. 거대한 여가 산업 단지를 세우고, 문화 거점을 만들고, 산업의 기지를 만들려는 기획이 오래전부터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여수 엑스포는 통일교가 확보한 땅에서 통일교가 만들어 둔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통일교가 꿈꾸는 연안 단지를 실현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사회를 선도할 능력을 잃어버리고 별로 의미 없는 자정의 목소리만 공허하게 높이고 있을 때 통일교는 국제적인 거대한 세력이 되었습니다. 국가와 지역의 지도를 바꾸고 문화를 바꿀만한 세력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국수 공장을 짓는 경쟁에 빠져 북한 당국의 손에 놀아날 때 통일교는 평화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때 찾아 간 곳이 바로 통일교가 세운 자동차 공장입니다.

한국 교회는 민족의 미래를 결정하고 세계의 흐름을 틀어 놓을 만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여수 엑스포의 기회를 잃을 뿐 아니라 북한 재건의 기회도 잃을까 걱정입니다. 과거사에 묶여 아무 것도 하지 못하던 정치 집단처럼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만 하면서 새 옷으로 갈아입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빨리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개척지와 개간지에 뛰어 들어야 할 때입니다.

<위 칼럼은 지혜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인 '연우포럼'(www.younwooforum.com)과 합의하에 전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