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개신교 목회자 절반가량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이는 지난해 3분의 2 수준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지난 9월 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내 개신교 목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오차 범위 ±3.3%포인트 내에서, 응답자의 49%는 "현 경제 상황이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41%는 "경제적 영향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66%의 목회자가 "경제가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해 약 1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라이프웨이 리서치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목회자들이 느끼는 경제 상황의 악화 정도가 완화된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긍정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체감하는 경우가 다섯 배 많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교회의 37%는 지난해보다 헌금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39%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20%는 헌금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맥코넬 대표는 "헌금이 늘어난 교회의 비율은 과거 평균과 유사하지만, 헌금이 줄어든 교회가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라며 "재정적으로 위축된 교회가 다섯 곳 중 한 곳이라는 것은 여전히 상당히 큰 비율이며, 이들 교회는 어려운 재정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웨이의 2023년 조사에서는 50%의 목회자가 "경제가 교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고, 40%는 "영향이 없다", 8%는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답한 바 있다.
맥코넬 대표는 "주식시장 호조, 인플레이션, 금리 변동 같은 전국적 경제 요인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경제 상황도 교회의 재정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24년이 미국 대선이 있는 해라는 점도 목회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목회자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경제 인식은 통계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