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12인 삭발, 목사 석방 촉구
이번 사태 영적 전쟁으로 규정
판사 발언에 강력 유감 표명
미국 교계 지지와 국제 연대
삭발, 교회의 결연한 의지 상징 

부산 세계로교회 장로 12인을 포함한 성도들이 2025년 9월 29일 낮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손현보 담임목사의 부당한 구속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삭발식은 손 목사의 즉각 석방과 공명정대한 재판을 촉구하며, 한국교회의 위기감을 대내외에 알리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였다.

삭발식 참여자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법적 다툼이 아닌 영적 전쟁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이 싸움은 우리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과 세상의 전쟁"이라며, 하나님의 승리를 확신하는 신앙을 드러냈다. 또한 시편 7편 10~17절을 인용해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시며, 악을 심은 자는 징계를 받고 의를 심은 자는 면류관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로교회 장로들은 손 목사의 구속이 전례 없는 부당한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 목사는 33년간 한 교회에서 목회하며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음에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삭발식 참여자들은 이번 사건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교회의 '강단의 권위'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교회는 대한민국의 양심이며 심장"이라며, 강단에서 바른 말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사회의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손현보 목사를 '이완용'에 비유한 판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감히 주님의 종에게 모욕적인 언사로 신앙과 사역을 짓밟으려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번 삭발식에는 미국 교계의 지지 메시지도 전달됐다. 터닝포인트 USA 의장 랍 맥코이 목사는 "미국에 있는 교회들은 한국의 교회들과 함께 서 있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며, 손 목사 구속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임을 지적했다. 그는 찰리 커크 사례를 언급하며, 진실이 침묵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한 고린도후서 3장 17절 말씀을 인용하며 자유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재차 덧붙였다.

맥코이 목사는 최근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손현보 목사가 구속되면 한국에 와서 대신 설교하겠다"고 말했으며, 28일 주일 약속대로 재방문해 설교했다.

삭발식 이후 세계로교회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법원 앞에서 20분간 침묵 시위를 이어가며, 손 목사의 석방을 위한 지속적 투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