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내 기독교 공동체가 최근 몇 년간 증오범죄와 제도적 차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튀르키예개신교교회협회(Turkey Association of Protestant Churches, 이하 ATPC)가 발표한 인권 보고서를 인용해 "튀르키예 내에서 교회에 대한 물리적 공격, 외국인 사역자 추방, 온라인상 혐오 발언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스탄불 체크메코이에 위치한 구세주교회협회 건물은 차량에서 발사된 총탄에 의해 손상됐으며, 교회 표지판이 제거되는 시도도 있었다. 안탈리아 성경교회는 부활절과 성탄절 행사에 터키인을 초대하는 것이 금지됐고, 디딤 라이트교회는 홍보 책자 배포 허가를 받지 못했다.
국제자유수호연맹(ADF International)은 튀르키예 정부가 외국인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아 입국 금지와 추방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약 70명의 외국인 목회자와 그 가족이 추방됐으며, 일부는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하기도 했다.
교회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소셜미디어상의 모욕적 발언과 협박도 증가했다. 이에 일부 교회는 온라인 계정 운영을 중단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말라티아의 한 영어 교사가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해고당한 사례도 보고됐다.
기독교 인구는 20세기 초 전체 인구의 20%에서 현재 0.2%로 급감했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달리, 실제 현장에서는 그것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ATPC는 "우리는 공식적인 교회 소셜미디어 계정, 교회 지도자, 기독교적 가치관을 드러내는 이들을 대상으로 모욕적이고 욕설이 가득한 발언을 접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에서는 종종 기독교인에 대한 증오가 조장되며, 기독교 웹사이트와 계정이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외국 교회 지도자들이 추방되거나 튀르키예 입국이 거부되고, 거주 허가 갱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교회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으며, 종교 사역자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에게 종교 자유권에 대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외국 개신교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정책을 종식시킬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