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아프리카는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그 비율이 99%를 넘는다. 그러나 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 대표 현숙 폴리(Hyun Sook Foley)는 "이러한 종교적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지 않으신다"고 강조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예수님은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사람들에게 드러내신다. 현장 사역자들에 따르면, 그 지역 사람들은 소셜미디어나 꿈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지난 20년간 예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신 주요 통로 중 하나로 '조(Joe) 목사'의 사역을 꼽았다. 보안상의 이유로 가명을 사용하는 조 목사는 사하라 이남 출신으로, 원래는 인구의 60% 이상이 기독교인인 지역에서 자랐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해 학생 신분으로 북아프리카의 한 국가로 이주하게 됐는데, 그곳은 인구의 99%가 무슬림이었다.
조 목사는 이주 후 동료 학생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전하기 시작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북아프리카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양육하도록 하는 뜨거운 마음을 주셨다. 그는 학업의 방향을 신학으로 전환했고, 결국 목회자가 됐다. 현재 그의 사역은 기독교 지도자를 훈련하고, 새 신자들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법을 가르치는 데 집중돼 있다. 하지만 해당 국가에서는 기독교 활동이 법적으로 규제되고 있어 그의 사역은 매일 위험과 맞닿아 있다.
북아프리카는 초대교회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깊은 기독교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교회와 기독교인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복음은 여전히 많은 무슬림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으며, 개종자들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신앙을 숨겨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조 목사(왼쪽)가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조 목사와 그의 교회는 이슬람을 떠났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배척당한 새 신자들을 돕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 VOM과의 인터뷰에서 한 북아프리카 여성의 사례를 전했다. 그녀는 예수님을 영접한 후, 가족과의 갈등을 예상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 "나는 예수님을 발견했고 기독교인이 됐다"고 기쁨에 찬 얼굴로 말했다. 그러나 가족은 그녀의 개종에 분노했고, 특히 어머니는 "내 딸이 기독교인이 되느니 차라리 매춘부가 되는 게 낫다"고 말하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가족들은 그녀를 모욕하고 폭행했으며, 어느 날 밤에는 잠옷 차림으로 집 밖에 내쫓았다. 그녀는 도망쳤고, 조 목사와 교회는 그녀를 받아주고 보호할 수 있었다. 조 목사는 "(이 지역에서는)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만 해도 나병환자처럼 취급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사례로, 서로에게 신앙을 숨긴 채 살아온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기독교 신앙을 숨기고 있었고, 아내 역시 남편 모르게 기독교인이 되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우연히 예배 장소에서 만나 서로의 신앙을 확인했고, 이는 그들에게 큰 기쁨이 됐다.
현숙 폴리 대표는 "조 목사는 매일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무슬림들은 조 목사와 교인들이 더 많은 무슬림을 개종시키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있으며, 교회 문에 위협적인 메시지를 남기거나 교인들의 차량을 파손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조 목사는 "우리 사역은 대중에 노출돼 있다. 하루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두려움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그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격려 덕분에 사역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이 지역 기독교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며, 서로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