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재밌게 본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 '니모를 찾아서(2003)'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린 물고기 아들 니모가 실종되면서 아버지와 아들 물고기가 먼 헤어짐 후 다시 재회하는 감동적인 만화입니다. 어린 니모는 부모를 찾아 먼 대양을 헤엄쳐 다니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애처롭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교회가 애타게 찾아야 할 사람 중에 사역자들이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사역을 할 때는 항상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멋진 평신도 동역자들이 많지만 전문적 신학 교육을 받은 교역자들도 필요합니다.

약 25~30년 전만 해도 한국의 경우 재수는 기본, 보통 삼수까지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제가 지원할 때 신대원 입학에서 떨어지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원하고 금식기도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헌신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금은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저출산과 헌신자 감소로 신학교 정원의 미달 사태가 벌어지고,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고 생존을 위해 합병 내지 축소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과거 신학도의 과잉 공급이 교계 문제가 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반대입니다.

다행히 제3국(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중국)에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 신학교가 새롭게 세워지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한인 사회에서 앞으로 교역자를 찾는 일이 어려워지는 사태가 벌써 도래했고, 앞으로는 한 담임목사가 두 개 이상의 교회를 담임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인 영어권 교회에서는 벌써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어린 아이들과 함께 목회의 길을 선택하는 젊은 사역자들은 보배 중의 보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각 교회에서 교단 신학교를 지원하고 운영하는 것도 소중한 선교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 안에서 사역자들이 배출되는 것은 복 중의 복입니다.

재미고신 산하 복음대학에서 금번 저희 은퇴 장로님 중 한 분이 신학 석사를 졸업합니다. 또한 우리 유초등부 전도사님도 생업과 병행하며 내년에는 졸업 예정입니다. 사역자들을 배출하는 교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어려운 시대에 이들을 축복합니다. 평신도 지도자를 포함하여 더 많은 건강한 사역자들이 우리 교회에서 부르심을 받아 세대를 책임지는 자들로 세움받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