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일보
'남성사역의 대상자는 교회 안의 모든 남자입니다'고 주장하는 이병일 목사(Man in the Mirror Korea 대표)가 기독일보 주최로 열린 세미나를 24일 오전 10시 30분에 LA사랑의교회에서 이끌었다.
이 목사는 남성 사역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남자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데 이유는 여성들이 할수 있는 일과 남성들이 할수 있는 일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여성들 때문에 일어서기 시작했다. 여자들이 기도를 많이 하고 열심히 섬기니 골치아픈 남성들을 신경 안써도 교회가 굴러간다"면서 "여자들의 신앙은 깊고 감성적이지만, ‘내 아들 잘 되게, 우리 집 잘되게, 우리 남편 잘 되게’하는, 기복신앙이 있다. 반면에 남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되면 세상이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남성사역의 현실과 한국 교회에서의 도전 과제를 말하며, 남성들이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소그룹 사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에게 관성이 있다. 조금만 놔두면 바로 옛날로 돌아간다. 남성을 교육, 소그룹을 통해 움직여야 한다. 남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탄이 가만히 두지 않는다. 미디어에서 남성을 폭력적인 상으로 자주 묘사한다. 잘못된 리더십을 포장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미디어에서 만든 남성 이미지에 계속 빨려 들어가고 있다"면서 "그런 것을 보다가 교회에 오면 전혀 다른 문화를 제시한다. 교회 문화는 어느 정도 여성적인 문화가 배경이 되어 있다. 교회 들어가서 그 문화에 익숙해 지려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다가 교회 안에 위계질서가 보이기 시작한다. 먼저 온 분들의 텃새, 기득권이 있다. 그러면서 남성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와장창 무너진다"고 했다.
이어 “자녀의 문제, 아내와의 문제, 비지니스 문제가 생기면, '이게 뭐지?'라고 하면서, 자기의 위선적 신앙에 좌절한다.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위선적 모습에 환멸을 느끼다 결국 교회와 멀어진다"며 "남성과 아내와의 관계성에서도 배우자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한다. 남자의 우월감에서 빨리 빠져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남성사역은 제자화로부터 시작된다. 제자화는 행동의 수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변화를 통해 가능하다. 그 사람의 심장에 예수 그리스도가 꽂혀져 있는가가 열쇠이다"라면서 "말씀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 형제의 마음에 예수가 심겨져 있는가이다.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가 심겨져 있으면 그 형제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 간다"고 했다.
또한 남성들이 교회 내에서 서로의 문제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희생’임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남성들은 먼저 내 아픔을 나누지 않으면 대화를 시작하지 않는다"며, "먼저 나 자신을 벗고 진심으로 나누면 남성들이 마음을 열고 대화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의 경우 자신을 드러내면 성도들이 자신을 더이상 따르지 않을 거고, 솔직하게 나누면 자신의 안전지대가 위협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계급장을 떼고, 나의 어려움,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나누면 거기서 많은 남성들이 감동하고, 목사님을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씨뿌리는 비유에서 처럼, 밭이 준비가 안되면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 지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남성사역이다. 남자들의 제자화는 그들의 관심과 필요를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맨 인더 미리의 창립자로 남성사역에 몸 담아 온 패트릭 몰리(Patrick Morley)는 그들의 문제를 하나 하나 파고들어가서 나누기 위해 책 ‘내 삶의 여정 (My Journey) 을 만들었다. 성경적인 크리스천인가, 문화적인 크리스천인가, 하나님 중심적인 남성, 성공, 결혼, 자녀, 교만, 두려움, 분노, 정욕, 돈 등 우리 삶의 문제들을 하나 하나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사역을 위한 첫걸음은 각 남성들의 내면적인 변화와 헌신이라고 한 이병일 목사는, 소그룹 리더가 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열정, 자기 부정, 희생, 복종을 강조했다.
또한 "남성사역은 단기적인 변화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 형성과 꾸준한 기도가 필요한 작업"이라며, "교회 내에서 남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신앙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병일 목사는 "하나님께서 남성들을 세우시려는 계획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 하나하나가 이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남성사역 소그룹을 이끌고 있는 한 리더는 "집이 화목해졌다"고 간증하는 한편, 강의를 들은 한 사모는 "강연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