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효상 목사, 이하 진흥원)이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소재 정약용도서관공연장에서, 연세대 명예교수이자 106세 철학자인 김형수 교수를 초청해 다산인문학 강연을 진행했다. 이 강연에는 36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 음악대학원 강연재 군의 독창과 김광자 총무의 사회로 진흥원 주요 사업 영상을 시청하며 문을 열었다. 강연에 앞서 이효상 원장이 경기북부변호사회 회장인 김민규 자문위원장을 비롯한 15명의 자문위원과 신안바다드림 정기석 대표 및 강옥희 여사를 신임이사로 추대하고, 노연주 모델과 정효원 모델·가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어 정귀석 상임고문은 "한 시대의 선견자이자 지혜자인 김형석 교수를 멘토로 삼고 시민들의 문화적 감성을 진흥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자리에 오신 지도자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말로 환영 인사를 했다.
주광덕 남양주 시장은 "남양주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으로 자부심이 있다. 다산브랜드를 세계화하며 우리의 사표가 되었던 다산선생의 혁신정신을 다시 기억하고 그 정신을 확산하고 다양한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상상 더 이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도시로 발전시켜야 나갈 것"이라고 축사했다.
이날 김형석 교수는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잠언,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내가 나답게 사는 비결 △인격의 핵심 △인생을 후회없이 살려면 △나이 들수록 경계할 것 △윤동주와 문학, 그리고 글쓰기 △참된 행복이란? △이 시대에 주는 교훈 △값진 인생을 살려면 △세상을 움직이는 힘 등 10가지 테마로 강연을 이끌어 갔다.
이날 강연에서 김형수 교수는 일제 강점기를 살아왔던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윤동주 시인, 황순원 소설가, 안창호 선생, 인촌 김성수 박사를 만난 경험담이 인격을 키울 기초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자신답게 하기 위해선 인격을 배양해야 하고, 사람은 자신의 인격만큼 살아가므로 인격을 키워야 하고, 사람은 아는 만큼 일하기 때문에 사상과 정신의 배움에 집중하고 제자들이나 사람들을 키워내야 한다. 인격의 크기는 자기 그릇의 크기"라며, "인생을 후회 없이 살려면,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을 때까지 다 해보고, 끝까지 가보자"라고 전했다.
또 "나이가 들수록 경계해야 할 것은 이기주의로,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살기에 그릇이 작다. 그러니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다. 자기 부하가 아닌 친구가 있는 삶으로 주변에 좋은 사람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나라가 어려울 때 자신의 행복만큼 나라의 행복이 중요하고,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관계에서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