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 때였습니다. UC 어바인 대학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베델교회 본당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이 있었습니다. 멤버들의 수가 얼추 300명이 넘었을 것입니다. 지휘를 맡았던 아이린 Irene 교수가 무대 밖으로 떨어질지 걱정할 정도로 무대 가에 겨우 서서 지휘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공연에서 너무 큰 은혜와 감동을 받아서,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고 감사했습니다.
본당을 가득 메운 숫자에 비해 걱정했던 교회 주차장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UCI 학생들과 식구들이 걸어서 교회로 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학 교수님들도 많이 참석하였는데,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씀이, “우리 지역에 이렇게 좋은 교회와 시설이 있는 줄 몰랐다” “하버드와 유니버스티 길을 수도 없이 지났지만, 여기에 베델교회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제 거의 반백 년의 역사가 있는 교회인데, 어바인 대학 커뮤니티에 있는 분들이 우리의 존재도 몰랐다는 말씀에 충격을 받고, 계속해서 이와 같은 음악회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지난주 우리는 처음으로 우리 교회 베델콰이어와 함께 UC어바인 음대 합창단, 그리고 퍼시픽 오케스트라 멤버들과 함께 헨델의 메시아 공연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내년에도 이와 같은 행사를 하고 싶습니다. 좀 더 확장해서 인근 기독교 대학인 Concordia University 와도 손잡고 비슷한 공연을 열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어바인이 복을 받고,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어바인의 명소로 거듭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름다운 음악회가 12월 예수님이 오신 대강절을 기념하며, 우리에게 성육신하여 오신 성탄의 의미를 음악과 함께 알리는 아름다운 행사가 될 것을 믿습니다.
옛날에, 가든그로브에 있었던 수정교회에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큰 공연을 하면서 사람들이 마치 연중행사처럼, 구경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처럼 연말에 소소한 공연이지만, 이 어바인 지역에 크리스마스 하면 으레 가 볼 만한 행사로 기억되는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이 일에 베델교회가 좀 더 주인의식을 갖고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 선포를 위한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행사가 되도록 협조해 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고, 무엇보다 참여하겠다는 다짐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주님 오신 계절에 사랑하는 베델성도님들 가정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기쁨과 감사가 넘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