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미국의 낙태 시술소 수가 감소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공개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친생명단체 '오퍼레이션 레스큐'(Operation Rescue)가 미국의 낙태 시술소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조사 결과, 2023년에 88곳이, 올해는 현재까지 29여 곳이 폐쇄됐다. 또 올해 20개 병원은 더 이상 환자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낙태 시술소 수가 46개인 것을 감안할 때, 2023년에는 670개, 2024년에는 총 667개가 운영된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낙태 시술소가 환자를 직접 만나는 개념을 포기하는 이러한 추세는 그들이 시술자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반면 우편으로 주문 가능한 '화학적 약물 낙태'는 편리함과 저렴함으로 인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또한 올해 14개주에서 사실상 '전면적 낙태 금지법'을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앨라배마·아칸소·아이다호·인디애나·켄터키·루이지애나·미시시피·미주리·노스다코타·오클라호마·사우스다코타·테네시·텍사스·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아의 생명을 임신부터 출생까지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플로리다·조지아·아이오와·사우스캐롤라이나는 낙태를 금지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시점인 임신 6주차부터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법이 제정돼 있다.
오퍼레이션 레스큐의 트로이 뉴먼(Troy Newman) 회장은 성명을 통해 "낙태를 전면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이 2022년 6월 뒤집힌 후, 낙태 시술소들이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낙태 시술소들이 의사를 고용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거를 계속 보고 있다"며 "생명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열매를 맺고 승리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히기 전에도 미국에서 운영되는 낙태 시술소의 수는 상당히 감소돼 왔다. 1991년 2,176개에서 2021년 720개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