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시애틀 지역 PCA 교단 내 두 교회인 시애틀새소망교회와 J+플러스장로교회가 병합 과정을 거쳐 하나 됐다. 두 교회는 추수 감사예배절 예배를 함께 드리고, 하나 된 감격과 기쁨 가운데 신실한 예배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다.
시애틀 새소망교회 담임 양조엘 목사로부터 앞으로의 목회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 것'을 목회 비전으로 삼는 그는 새소망교회가 예배 공동체로서의 기본을 다지고, 차세대와 실버 세대를 아우르며, 전 세대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깊이 연결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세워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하는 일문 일답
-시애틀새소망교회와 J 플러스장로교회가 병합이 확정됐는데요. 그동안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시애틀새소망교회와 J 플러스장로교회는 모두 PCA(미국장로교단)에 속한 교회였습니다. 새소망교회가 담임 목회자를 청빙하는 과정 중에 제가 노회로부터 새소망교회 설교 목사로 파송받아 지난 9월까지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전했습니다.
당시 J 플러스장로교회는 새소망교회 소성전을 빌려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제가 설교 목사로 파송받아 예배를 인도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같은 시간에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같은 교단 내에 있어 새소망교회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그동안 두 교회가 함께 하며 친밀함을 유지했기에 병합에 대한 의견이 나오게 됐습니다. 저를 비롯해 두 교회 성도들과 교단 목회자들이 함께 기도했고, 두 교회가 하나 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병합 이후 성도들과 교회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추수감사절 예배부터 두 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 됨에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새소망교회가 그동안 청빙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성도님들께서 병합 이후 교회가 더욱 안정되고 편안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함께 예배하면서 누리는 기쁨이 큽니다."
-곧 신년을 맞습니다. 내년도 목회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2025년은 예배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그리스도께로 향하고 교회의 기본적인 역할과 부서, 프로그램 등을 자리 잡는 시간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성도님들이 주안에서 위로함과 새 힘을 얻고 하나님을 힘써 예배하는 한 해가 되고자 합니다."
-목사님의 목회 철학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 목회 비전과 목표는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J플러스교회"라는 이름을 지은 것도 우리의 삶 속에 예수를 더하고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의 삶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도의 삶'을 목회의 기준이자 목표로 삼아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믿음과 신앙의 기초를 세우고,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질서에 따라 삶이 예배가 되고 예배가 삶이 되는 교회를 꿈꿉니다.
또한, 자신의 이익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세대가 일어나도록,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세대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 되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J플러스교회와 새소망교회가 병합된 이후에도 이러한 목회 철학과 비전은 변함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미국에서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한인 교회 성도들이 이 땅에서의 성공과 소망을 넘어 작은 예수로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비전을 향해 나아가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목회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요?
"아버지께서 목회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랐지만 목회에 대한 비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군복무 시절 하나님의 부르심의 음성을 깨닫고 목회를 결심했습니다. 2000년부터 사역을 시작했고 한국 마라나타 워십 대표 및 찬양 인도자로 활동했습니다. 차세대 부흥에 대한 꿈을 꾸면서 고등학교 채플에 가서 예배를 인도하고 여러 교회를 방문해 찬양 예배를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한인 이민교회가 청년들과 다음 세대 사역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요.
"청년 청소년 세대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그들을 향한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한인 이민 교회의 위기를 실감하며 '다음 세대를 일으켜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지만 정작 교회는 1세 사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세대를 또 하나의 중요한 선교지로 여기는 사랑의 마음과 실제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새소망교회 차세대 교육을 위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유초등부와 유스그룹 아이들이 성경 말씀 가운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뿐만 아니라, 특별히 자기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속 깊은 고민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고 싶습니다."
-사모님도 신학을 공부하셨지요?
"네 제 아내는(양진경 전도사) 대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쳤고요. 서울여자대학교 휴먼서비스 대학원에서 가족상담을 공부했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교회의 교육부 사역을 담당하면서 아기 학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기 프로그램은 회의를 거쳐 교회와 지역 커뮤니티 유아 사역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요즘은 차세대 사역과 함께 실버 사역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미주 한인 교회 전반적으로 성도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은퇴 장로님과 은퇴 권사님들도 '은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정하시고 사역과 배움에 대한 열정도 강하십니다.
실버분들은 미주 한인 사회와 한인 이민교회가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하신 분들이십니다. 우리가 그분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데는 연령이 없습니다. 실버 세대라고 하지만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청년들보다 뜨거우시기도 하고요.
한국도 실버 사역이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사역들을 참고하며 저희 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사역과 프로그램들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미국으로는 언제 오셨나요?
"2005년에 하와이로 처음 왔습니다. 하와이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사역하다가 애틀란타에서 부목사로 사역했습니다."
-시애틀로 오신 계기가 있었나요?
"시애틀에는 2019년에 왔습니다. 아틀랜타에서 부목회자로 사역하고 있을 당시 교회 개척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노회에 교회 개척 청원을 했습니다. 교회 개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회를 탐방하고 개척에 대한 계획을 세워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산호세와 시애틀에 PCA 교단 소속 교회가 없었는데요. 최종적으로 시애틀로 결정되어서 아무 연고도 없는 시애틀로 개척을 오게 됐습니다."
-코로나 시기와 개척이 겹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개척을 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이 왔습니다. 개척의 부품 꿈을 가지고 애틀랜타에서 시애틀로 왔는데 밖으로 출입도 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제약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돌아보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교회 개척의 길을 인도하셨고, 때에 따라 어김없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습니다. 더욱 하나님만 의지하고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은혜를 늘 기억하며 앞으로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 나아가는 교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양조엘 목사는 가천대학교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크리스천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칼빈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대한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명예 목회신학 박사(Th.D in D.Min) 학위를 받았다. 서울평안교회, 하와이 방주선교교회, 하와이 중앙장로교회, 애틀랜타 실로암교회, 애틀랜타 제일장로교회에서 전도사와 부목사로 사역했고 J+플러스장로교회를 개척해 담임 목사로 사역해 왔다.
시애틀 새소망교회 예배
주일예배 오전 11시
수요예배 오후 7시
토요새벽기도회 오전 6시 30분
영아부예배 주일 오전 11시
초등부예배 주일 오전 11시
중고등부예배 주일 오전 11시
새벽 기도회 오전 6시(화-금)
주소 : 22800 56th Ave W, Mountlake Terrace, WA 98043
전화 : 425) 478-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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