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산과 기독교 신앙의 소중한 상징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2019년 4월 15일 발생한 화재 이후 5년간의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5년 안에 대성당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햇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1월에 완공된 건물을 둘러보고, 건물을 되살리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건물 복원 작업에 참여한 참석자들에게 "여러분은 잿더미를 예술 작품으로 바꾸었다"라며 재건에 들어간 엄청난 기술과 헌신을 강조했다.
유명한 첨탑, 대성당의 목조 지붕 대부분, 석조 구조물 일부를 파괴한 화재로 전 세계 관광객과 파리 시민들은 슬픔에 잠겼다. 화재는 또한 대성당의 본당을 덮쳐 무너질 위기에 처한 성당의 긴급하고 광범위한 복구 작업을 촉발했다.
수년간 작업 끝에 복원된 대성당은 12월 7일과 8일에 다시 신자와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150개국 출신 34만명의 후원자가 8억 4천6백만 유로(7억 2,700만 파운드) 이상을 복원작업에 기부했다. 기금은 노트르담을 세심하게 재건하고 건축적 무결성을 보존할 수 있게 했으며, 건축가의 비전과 헌신에 대한 증거로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재건 과정은 진정성과 역사에 대한 경의에 뿌리를 두었다. 새로운 첨탑은 건축가 외젠 에마뉘엘 비올레 르 뒤크(Eugène Viollet-le-Duc)의 19세기 디자인을 충실히 복제했으며, 중세 장인 정신을 연상시키는 기술을 사용하여 제작됐다.
230년 된 참나무를 포함해 1천2백그루가 넘는 참나무를 베어 지붕의 복잡한 목재 틀인 la forêt('숲')을 재현했다. 이 들보는 세심하게 모양을 잡고 센 강을 따라 운반하여 성당 목수들의 목공 기술을 반영했다.
내부에서 대성당의 변신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수세기 동안 쌓인 먼지를 꼼꼼히 청소한 기둥과 벽은 이제 현대에 볼 수 없었던 광채로 빛난다. 3개의 장엄한 장미 창문을 포함한 노트르담의 유명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원래의 생동감으로 복원되어 복잡한 디자인과 생생한 색상이 다시 한 번 실내를 빛의 색조로 가득 채운다.
화재로 손상된 종을 포함해 대성당의 종을 복원하는 것은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다. 11월 초, 북쪽 종탑 8개 종이 재난 이후 처음으로 울렸고, 그 소리는 희망과 연속성의 상징으로 공명했다.
노트르담 전 주임신부였던 패트릭 쇼베 주교는 화재가 진압된 후 처음으로 내부를 봤다면서 '묵시록적 환상'이라고 묘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복원 노력을 돌아보며, 진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수세기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방법을 활용한 장인, 건축가, 기술자 등 2천명의 작업자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노트르담 화재는 국가적 상처였으며, 여러분은 의지와 노력, 헌신을 통해 그 상처를 치유해 왔다"라며 성당 재개관은 "희망적인 충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코트와 주변 지역 공사는 2030년까지 계속되지만, 성당 자체는 기독교 예배, 성찰, 영감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재개할 준비가 되었다.
교회 당국에 따르면, 노트르담은 2017년 1천2백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으며, 복원 작업 이후 내년에는 1천4백만~1천5백만 명으로 더 많은 방문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