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교회 밴들 중에서 작은 크기의 카고 밴을 오랜만에 전문 업체를 불러서 딥 클리닝을 했습니다. 큰 밴 안에 온갖 청소도구들을 다 가지고 와서 구석구석 좌석과 카펫을 샴푸하여 깨끗하게 청소했습니다.

업체에서 나오신 분께서 "목사님 이것 보세요, 여기 김칫국물, 잉크 물들, 기름때들 잔뜩 섞여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눈에 보기보다 훨씬 많은 불순물이 물에 씻겨 빨려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픽업용만 쓴 것이 아니라, 교회 야유회, 학생들 수련회, 각종 교회 짐을 옮길 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다 보니 이런저런 불순물들이 많이 들어있던 것입니다.

역시 전문 업체가 하니까 다르다고 칭찬을 드렸더니, "목사님 이건 다 소위 장비 빨(?) 입니다. 일반 청소 기계로 이렇게 못하지요. 비싼 장비가 고압과 고열로 빨아들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러고 보니, 장비들이 범상치 않게 보였습니다. 일반인들은 도저히 제거할 수 없는 숨은 불순물들이 그 장비의 힘으로 모두 빨려 나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사실 더럽기로 말하자면 자동차 내부보다 사람의 마음이 훨씬 더러울 것입니다. 그러니, 사실 진짜 전문 업체를 불러 청소해야 할 곳은 우리 마음 깊은 곳의 덕지덕지 붙어 떼어지지 않는 우리의 죄들입니다.

우리 힘으로 아무리 씻어보려 해도 되지 않는 죄의 찌꺼기는 마치 차의 카펫 안에 숨어있는 온갖 박테리아와 찌꺼기들과도 같습니다. 우리 마음의 죄도 전문업체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 어떤 얼룩도 말갛게 씻어 밝히는 전문 기계가 필요합니다. 숨은 박테리아까지 제거하는 살균과 항균 기능을 가진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사 1:18)"

하나님은 전문 죄악 청소가 이십니다. 그분이 사용하시는 재료는 우리가 사용할 수 없는 유일한 것, 바로 당신의 보혈입니다. 그것으로 닦아내면 제거하지 못할 죄가 없습니다. 오래된 얼룩도 다 지워집니다. 붉게 물든 것도 양털 같이 희어집니다. 연말이 다가옵니다.

세상은 더 화려하고, 즐거움을 찾지만, 우리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정결 즉, 거룩함입니다.우리의 죄를 맑히시는 예수님의 보혈 의지하여 오늘도 정결한 신부로 연말을 준비하시는 거룩한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