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유철 목사
진유철 목사

지난 주일 오후 사역들을 정리하고 바로 공항으로 가서 뉴질랜드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일찍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을 따라 30분이나 일찍 비행기에 탑승해서 약13시간의 비행으로 화요일 오전 6시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 탓에 마중 나온 성도들을 못 만나고 안내에게 물어서 버스를 타고 국내선 공항으로 이동하여 라운지에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퀸즈타운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 일로 죄송하다며 1시간 전부터 퀸즈타운 공항에서 기다린 총회장 김지헌목사와 증경총회장 홍요셉목사, 그리고 퀸즈타운에서 사역하는 정승민목사를 반갑게 만나 월요일부터 모임 중인 오세아니아 총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후1시가 훨씬 넘어 퀸즈타운의 제일 높은 곳에서 뷔페 식사를 하고 전망대에서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진 자연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 몇 장을 찍었는데, 이것이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유일한 관광이 되고 말았습니다. 호수 옆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오후6시부터 저녁식사 후 시작한 세미나는 22:00가 되서야 끝이 났고, 총회원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다음 날 계획에 없던 세미나를 한 번 더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 호텔 조식을 간단히 먹고 출근 시간 트래픽 때문에 일찍 공항으로 가서 20년 이상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사역하신 총회목사님들의 간증과 애환들을 들으며 오클랜드로 왔습니다. 오클랜드순복음교회에서 시내에 있는 오클랜드 대학 캠퍼스와 붙은 빌딩의 한 층을 구입하여 유학생들을 위해 세운 젊은이교회(JCC)가 준비한 일식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두 번째 세미나를 했습니다. 오후 4시경 시내 호텔에 짐을 풀고는 바로 옷을 갈아입고 버스를 타고 오클랜드순복음교회로 갔습니다. 뉴질랜드는 도로망이 충분하지 못해서인지 트래픽 시간은 LA 못지않게 차들이 많이 밀리는 듯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호주와 뉴질랜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입국한 한인젊은이들이 많아서 교인들의 연령층이 젊은 편이었습니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칭찬을 듣고 있는 교회답게 젊은 가정의 교인들이 지극한 정성으로 준비하고 서브하는 보기에도 좋은 저녁식사를 눈과 몸으로 체험하며 먹었습니다. 집회는 이영훈목사님을 대신하는 것이었기에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었지만, 우리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 충만함으로 잘 드릴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 목요일은 호텔 조식 후 먼저 임지로 돌아가는 몇 분의 선교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점심식사는 오클랜드에서 오래되고 유명하다는 중국 식당에서 저희 교회의 이름으로 총회원들을 섬겨 드렸습니다. 오후에는 텍사스 킬린에서 있었던 실행위원회의와 목사고시의 여러 일들을 전화통화로 정리하고, 마지막 저녁 집회까지 성령님의 충만한 은혜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의 4일은 공항과 호텔, 세미나와 집회장소만 왔다 갔다 한 것 같았지만, 오세아니아 총회원들과 뉴질랜드 성도들에게 믿음의 도전과 은혜를 나눌 수 있었던 보람과 감격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금요일 한 시간 딜레이 된 비행기 안에서 이글을 쓰면서 며칠 동안 뉴질랜드를 오고가게하신 하나님의 섭리에 놀라고, 함께 기도해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