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발렌시아 지역의 복음주의 교회들이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편 스페인 남동부에 지난 10월 29일 기습 폭우로 15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로테스탄테 디지털(Protestante Digital)에 따르면, 높은 지역의 차가운 공기가 지상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폭우를 유발하는 'DANA'(Depresión Aislada en Niveles Altos) 현상으로 스페인 도심지 여러 곳에 홍수가 발생하자, 현지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우려를 표명하며 연합과 기도를 강조했다.

발렌시아에 있는 프로테스탄테 디지털의 조엘 포스터(Joel Forster)는 "우리는 바다 같은 물에 맞았고 엄청난 홍수를 겪었다. 협곡이 넘쳐 다리가 쓸려가고, 폭우가 멀리 떨어진 우리 동네까지 왔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엘 파이스(El País)는 "폭풍으로 비상 단계가 높아져 전국 여러 지역에서 구조 및 구호 조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권고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에 따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현지 복음주의 교회들은 피해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교회 시설을 개방하고 지원 네트워크에 협력하고 있다. 교계 기독교 지도자들은 "역경 속에서도 피해자에게 영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연합해 지역사회와 그리스도 안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복음주의 지역사회 전체가 기도와 지원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복음주의종교단체연합(FEREDE)은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위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애도하는 많은 사람의 고통을 공유하며, 이 어려운 순간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그들을 감싸주시길 기도한다. 그들이 이처럼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사회의 지지 속에 소망의 이유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지역 정부는 비상망을 통해 상황을 관리하고,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폭우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전기를 비롯한 기본적인 자원에 접근할 수 없게 됐고, 이는 가까운 미래와 지역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복음주의교회는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