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우크라이나 관계자와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수천 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8월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 일부를 탈환하기 위한 러시아의 반격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현재까지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구체적인 역할도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군의 참전은 러시아에게 중요한 전력 보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소식통들은 북한군 투입으로 인해 러시아가 혹한기가 시작되기 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군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3일 첫 북한군 부대가 쿠르스크에 도착한 이후 매일 수천 명의 병력이 추가로 유입되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오는 28일까지 약 5천 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으며, 이들이 북한군 정예부대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이 이르면 다음 주 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러시아의 명백한 단계적 조치"라며 북한군 투입의 심각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