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보수 성향 기독교 풀뿌리 단체인 ‘신앙자유연합’(Faith and Freedom Coalition)이 기독교 유권자에게 대통령 선거 투표 독려를 위해 6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주요 경합주에서 300만 명 이상의 잠재적 유권자에게 다가갔다고 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신앙자유연합의 지도자들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이 이전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금하고, 더 많은 유권자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목표 모금액을 6200만 달러로 설정했으며, 이는 2020년에 지출한 5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오랜 기독교 활동가인 랄프 리드는 성명에서 “우리는 자원봉사자들과 그들이 소통하는 신앙 유권자들 사이에서 전례 없는 열정과 강렬함을 보고 있다”며 “이는 2016년이나 2020년에 비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러한 유권자들이 다가오고 있으며 역사적인 수치가 나오고 있다. 이는 2024년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는 과거 선거의 유권자 투표율을 반영하는 여론조사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앙자유연합은 경합주에서 매주 100만 가구에 연락하고, 2500만 통의 투표 독려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현재까지 300만 가구를 방문했으며, 선거일까지 1000만 가구를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2022년의 860만 가구와 2020년의 600만 가구 방문보다 높은 수치다.
가구 방문은 여러 유권자가 거주하는 가정이 포함되어 있어, 1700만에서 18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신앙자유연합 지도자들은 유권자 선거 독려가 대규모 프로젝트이며, 이 노력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 단체는 5000명의 유급 직원을 고용하고 5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주요 경합주에서 720만 명의 유권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주요 경합주에 141명의 유급 직원과 6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를 두고 있으며, 지난주까지 28만 2256가구를 방문했다.
신앙자유연합은 교회에 유권자 안내 책자를 배포하여 신앙인들에게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단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유권자 독려 활동의 목표는 경합주를 포함해 12만5000개 교회에 3천만 권의 자료를 배포하는 것이다.
이전 대선 결과는 공화당의 승리가 복음주의 공동체와 신앙인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2020년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이 트럼프를 이겼을 당시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거듭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28%를 차지했으며, 이 중 76%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반면, 트럼프는 2016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꺾을 당시 복음주의 유권자 득표의 80%를 확보했다. 2016년에는 트럼프가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복음주의자들은 그해 전체 유권자의 26%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