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부가 아동 해외입양 중단을 발표하면서, 수십 개의 미국 입양 대기 가정의 꿈이 좌절되었다. 뱁티스트프레스(BP)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중국 아동들과 매칭되었으나 2020년 중단된 후 수년간 입양을 기다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있는 라이프라인아동서비스(Lifeline Children’s Services)의 해외입양 담당 이사인 칼라 트래셔는 이번 발표가 입양 기관과 팬데믹 이전에 중국 고아들과 매칭된 48개 미국 가정에 충격적인 소식이었다고 전했다.

트래셔는 “중국이 2020년에 입양을 중단했을 당시 라이프라인이 100개 이상의 매칭된 가정을 지원했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그 수가 줄어들었다”며 “남아 있던 48개 가정은 이번 소식에 감정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가정은 아이를 만나고 입양을 완료하기까지 서류 몇 장만 남겨둔 상태였다. 많은 가정들이 입양을 마무리 짓기 직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부 아동은 라이프라인의 호스팅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다. 그는 “일부 가정은 미국 호스팅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아이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몇몇 아동은 미국에 와서 가정에서 생활했으며, 이 가정들은 아이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외국 거주자의 혈족 자녀나 양자의 입양을 제외하고는 해외로 아동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입양 프로그램은 30년동안 지속되었으며, 8월 28일에 종료되었다.

미 국무부의 국제 입양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입양 프로그램을 중단하기 전인 2019년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202건의 미국 입양이 확정되었다.

중국은 미국 가정들에게 주요 입양 국가였으며, 2019년에 819건, 2018년에 1475건, 10년 전인 2008년에는 2036건의 입양이 이루어졌다고 국무부는 보고했다.

2020년 입양이 중단된 이후, 2023년까지 16건의 입양이 확정되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들은 이미 중국 여행 승인을 받은 가정들로, 입양 절차의 마지막 단계에 있었다. 트래셔는 이들 중 일부가 라이프라인의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여행 승인서를 가지고 있었고, 중국은 그 문서를 인정해 작년에 여행을 허용했다”며 “어제도 슬픔 속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여행할 수 있었던 가족들과 보금자리를 찾은 아이들을 생각나게 하셨다. 이를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복음주의 입양 기관인 라이프라인아동서비스는 48개 가정이 상실감을 겪는 동안 기도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남겨진 아동들은 제한된 의료 서비스와 교육, 기회만 제공되는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16세가 되면 고아원을 퇴소한 후 저임금 일자리를 찾아야 하며, 일부는 구걸이나 범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트래셔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