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창세기 18:32)

 '창조적 소수'란 ‘작은 수의 사람들에 의해 역사가 진행되어 왔다“는 의미입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죄악이 관영(貫盈)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려 가실 때, 아브라함을 만나셔서 그와 대화를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나님께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50명이 있어도 멸망시키시겠냐고 질문하기 시작하여, 45명, 30명, 20명 10명까지 내려갑니다. 여호와께서는 만약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10명만 있으면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결국 의인 10명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는 불벼락을 맞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있었어야 할 열 명이 곧 ‘창조적 소수’입니다. 창조적 소수가 없는 나라와 민족은 멸망으로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창 18:)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는 미디안을 진멸할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사사 기드온이 병력을 모으니 2만 명이 넘는 장정들이 모였지만 그 중 냇가에서 혀로 물을 핥아 먹는 자들 300명만 남기고 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 300명이 무기도 없이 나팔과 항아리 그리고 횃불을 가지고 무수한 기드온 군대를 물리쳤습니다. 이 기드온의 300 용사가 창조적 소수입니다.

 영국 국왕이 국민들의 신앙을 강압하자, 일단의 무리들이 1620년 Mayflower호를 타고 신대륙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 배에는 102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 중 35명이 청교도였고, 나머지는 67명은 돈을 벌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102명 모두가 청교도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청교도는 35명에 불과했습니다. 이 35명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운 창조적 소수입니다.

 그 이후 구라파에서 이민자들이 계속 미국으로 몰려 왔지만,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왔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온 신도들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 소수가 미국의 역사를 이끌어 가고 있고,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이 금방 망할 것 같이 더러운 문화가 넘실거리지만, 지금도 미국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 창조적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있어서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주류 교단인 루터교회, 장로교회나 감리교회가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동성애자를 목사로 안수하는 세속화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이에 반발하며 모든 교회 재산을 포기하고 맨몸으로 나와, 새로운 교회를 시작한 얼마 되지 않은 교회들이 바로 창조적 소수입니다.

 창조적 소수는 숫자가 적기 때문에 항상 다수에 밀리고 조롱과 억압을 받으며 고난 속에 살아가지만, 이들이 바로 역사를 이끌고 가는 하나님의 역군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창조적 소수가 되기 위해서는 진리를 위한 외로운 투쟁을 이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통하여 역사를 창조하시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십니다. 우리 모두 창조적 소수가 되기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는 삶을 이어 갑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