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이 11일 폐막한 가운데,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올림픽의 기회와 도전'(The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of the Olympics)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폐막에 앞서 발표했다.

WEA는 이 성명에서 "올림픽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로,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이 우정어린 경쟁의 정신으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다. 스포츠를 통해 올림픽은 '탁월함', '존중', '우정'이라는 가치들을 중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올림픽을 지켜보며, 우리는 올림픽과 같은 행사가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 있어 많은 기회와 동시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WEA는 "한편에서는, 올림픽은 206개의 다양한 지역에서 온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개방성과 이해로 이어질 수 있는 우정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본다"며 "이들 중 일부 선수는 다른 문화와 세계관에 노출될 기회가 거의 없는 폐쇄적인 국가 출신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들은 "예를 들어, 도쿄 올림픽을 건너뛴 북한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탁구 경기 후 남북한 선수가 함께 찍은 셀카는 두 나라 사이의 드믈고 진귀한 화합의 순간으로 여러 언론에 포착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올림픽은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영원한 우정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초대장이기도 하다"고 했다. 

WEA는 "반면에, 올림픽은 스포츠와 관련 없는 다른 문화적 의제를 야기시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개막식에서 드래그 퀸(Drag Queen 여장 남자 또는 남자 동성애자)의 등장은 그 한 예"라고 했다. 

이어 "성 정체성을 의문시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문제일 수 있다. 이는 여성 복싱 경기에서 두 선수의 성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사건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이 여성들은 권투와 관련된 기술이 아닌, 성별 문제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졌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관중들은 성별 문제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출생을 통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발현된 염색체로?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의 성별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WEA는, 일시적이며 한시적인 사회적·정치적 판단과는 별개로, 하나님의 원칙을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창조하셨을 때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것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은 오류가 없으며, 모든 인류에게 권위가 있는 책이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 즉 창조자, 구원자, 통치자의 인도하심 아래에서 인류가 가장 복되고, 건강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WEA는 "우리는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동시에, 복음을 위해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분별력을 주시기를 또한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