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 지지하면서, 교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직한 복음주의 활동가이자 작가인 마이클 웨어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고 믿는 바를 분명히 하시길 권장한다. 이를 공개적으로 알릴 필요는 없다”며 “2월에 바이든을 의심하는 것이 어리석다고 했던 사람들, 7월에 바이든이 사임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어리석다고 했던 사람들이 이제 자신들이 다음에 계획하는 일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이 어리석다고 말 못하게 하라”고 밝혔다.

웨어는 또 “현재 누구도 이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라고 결론 내렸다.

남침례신학교의 총장이며 ‘더 브리핑’ 팟캐스트 진행자인 앨버트 몰러 주니어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바이든의 사퇴를 언급했다.

몰러는 “다들 어제를 기억할 것이다. 이는 특히 대선과 관련하여 미국 역사에 새겨진 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어제 발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일요일 아침까지도 행정부 구성원들이 대통령이 경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론에 말한 대목에서 그 조짐이 보였다”고 했다.

몰러는 “조 바이든이 매우 진보적인 흐름과 이념에 자신을 묶었다”면서 “만약 카멀라 해리스가 다음 후보가 된다면, 이는 정치적 이념 측면에서 엄청난 좌경화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진보주의 운동가 겸 ‘가난한 이들의 캠페인’(Poor People's Campaign)의 공동의장인 윌리엄 J. 바버 2세 목사는 즉각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바버 2세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물러나면 부통령이 직무를 맡는다. 민주당이 빈곤, 저임금, 의료 서비스 접근성, 여성 및 투표권 문제를 해결하는 의제에 집중할 수 있다면, 해리스 부통령은 광범위한 유권자를 단결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과거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2020년과 예비 선거에서 바이든/해리스를 단일 후보로 투표했다”면서 “부통령은 대통령이 물러날 때 개입하기 위해 존재한다. 민주당은 기존의 승계 계획을 따르거나, 상대방이 민주주의를 훼손한다고 다시는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전 아칸소 주지사이자 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마이크 허커비는 엑스 계정을 통해 바이든의 사임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허커비는 “바이든은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선언하며 물러나지만, 여전히 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대통령이 되는 것이 후보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만약 그가 실제로 대통령으로서 기능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조금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허커비는 바이든을 “총괄 셰프”로, 해리스를 “그의 제과 셰프”로 지칭하며 “(바이든을) 주방에서 빼는 것은 괜찮지만, 메뉴에 있는 음식은 여전히 ​​당신을 고통스럽게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주의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프렌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비판해온 자신의 의견을 스레드 계정을 통해 밝혔다.

프렌치는 “이것은 이타적인 리더십이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국가보다 자신을 내세우는 지도자들을 봐왔다”면서 “트럼프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이제 트럼프의 정치 경력을 끝낼 후보를 찾을 때이다”라고 말했다.

프렌치는 또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명자가 될 경우 “트럼프가 법과 질서에 더 낫다는 거짓말을 포함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퍼진 거짓말을 해체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