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장 1절-18절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에 대한 의문은 지난 2천년 동안 풀리지 않는 숙제였습니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Alister E. McGrath)는 성육신을 신학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성육신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낮추시어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찾아 오셔서,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상황을 친히 경험하셨다 는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이것은 결국, "태초에 이미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분께서 인간이 되셨다는 뜻"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 또는 믿음의 초보 단계에 있는 그리스도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설명해 보면 "태초에 예수님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면 하나님이 두 분이라는 뜻입니까?",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면 예수님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뜻입니까?"라고 질문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사도 요한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요한복음 1장 1절과 2절, 그리고 14절을 보십시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태초에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함께 계실 때 말씀으로 계셨는데 이 말씀이 곧 하나님이며 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인간과 함께 거하게 되었노라고 성경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님께서 태초부터 계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계시다가 육신이 되셨다는 말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계셨다는 것은 그분이 육신을 입으시기 전에 어떻게 존재하셨는가를 설명하는 방법입니다. 그 말씀은 또 빛이나 생명, 영, 능력과 같이 예수님의 속성을 표현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이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시는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사람들에게 설명하시고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등한 본질과 속성을 가지고 계시며, 말씀으로 태초에 이미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아기 예수로 태어나실 때 천사가 가르쳐 준 예수님의 이름은 "임마누엘"이었습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피조물의 세계에 피조물의 모습으로 오신 창조주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셨던 주님의 모습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사는 귀한 하루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