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공회가 숀 W. 로우(Sean W. Rowe) 펜실베이니아 북서부 및 뉴욕 서부 주교를 수장으로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19일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성공회 제81차 총회에서 1차 투표 끝에 로우 주교가 새로운 수좌주교로 당선됐다.
로우 주교는 주교회 투표에서 158표 중 89표를 얻어 최소 기준인 82표를 통과했다. 네브래스카 교구의 J. 스콧 바커(J. Scott Barker) 주교는 24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애틀란타 교구의 로버트 라이트(Robert Wright) 주교는 19표로 3위를, 펜실베이니아 교구의 다니엘 G. P. 구티에레즈(Daniel G. P. Gutiérrez) 주교는 17표로 4위를 기록했다. 뉴욕 중부 교구의 드데 던컨-프로브(DeDe Duncan-Probe) 주교는 9표를 얻었다.
로우 주교는 이날 오전 주교회 투표에서 선출된 후, 오후에 열린 대의원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되었다. 그는 2015년에 선출된 최초의 성공회 흑인 미국인 수좌주교인 마이클 커리(Michael Curry)의 뒤를 잇게 된다.
펜실베이니아주 샤론 출신인 로우 주교는 1997년 그로브 시티 칼리지에서 역사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0년에 그는 버지니아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4년 개넌 대학교에서 조직 학습 및 리더십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우의 공식 전기에 따르면, 그는 2007년에 32세의 나이로 첫 펜실베이니아 북서부 주교로 선출되었으며, 당시 교단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주교에 임명되었다.
또한 그는 주교회 의원, 성공회 교회건축기금 위원장, 조직, 운영, 헌법 및 교회법 상임위원회 위원, 그레이터 버팔로 인종 평등 원탁회의 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국 성공회는 18세기에 미국의 자치적 교회가 되었으며, 캔터베리 대주교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가 이끄는 세계성공회공동체(Anglican Communion)에 소속되어 있다.
성공회는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회원 감소를 겪고 있다.
2023년 9월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공회는 2022년에 9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감소하여, 회원 수가 2010년 약 200만 명에서 약 158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