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여러분의 기도로 나바호 인디언 선교에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저는 중간에 일찍 돌아왔지만, 현지에 남은 팀들은 땀 흘리며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잘 감당하고 돌아왔습니다. 선교에는 단기적 전략과 장기적 전략이 있어야 하는데 나바호 선교는 장기적으로 그다음 세대들이 변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을 보면 지난 1세대 목회자들의 경우 서양 선교사들의 후원으로 신학을 하게 되고, 유학을 가면서 목회자가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 한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목사님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들에 의해 한국 교회가 힘을 얻고 부흥하는데 큰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의 역사 100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 우리는 많은 교회와 많은 성도들을 보지만,당시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짓고, 학생들을 가르칠 때만 해도 조선 땅은 암울했습니다. 그들을 대표할 영적 리더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믿음으로 어린 영혼들에 투자했고, 그들은 결국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인물들로 쓰임 받았습니다.
나바호 지역 역시 그런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11개 교회와 선교단체가 힘을 합쳐서 장기 전략을 이루기 위한 단기 프로젝트로 그 지역의 여름 캠프를 진행한 것입니다.
그중에 보니까 앞으로 나바호의 지도자가 될 만한 학생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앞으로 사용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사막의 모래 먼지를 마시며 텐트 아래서 교육받지만, 앞으로 저들이 나바호 민족을 위한 복음의 기수가 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역에 우리가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기쁨입니다.
조선 땅에 언더우드, 아펜젤러, 토마스 선교사 등을 파송했던 교회들이 유럽과 미주에 있었습니다. 그 교회의 성도들 역시 우리처럼 이들을 파송하고, 지원하고, 함께 기도로 동역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들을, 시간을 거슬러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감사를 했겠습니까?
선교는 작은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더 믿음으로 선교 사역에 동참하는 은혜를 경험하기를 소원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민규 칼럼] 선교는 믿음으로 씨앗을 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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