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복음주의 침례교 지도자가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교회 재건을 위해 미국 침례교회와 일대일 파트너십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복음주의침례교회전국연합(All-Ukrainian Union of Churches of Evangelical Christians-Baptists) 부회장인 이고르 반두라 목사는 뱁티스트프레스(B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남침례회(SBC)가 1991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침례교 확장을 지원해온 역사를 회상했다. 그는 러시아 전쟁 이후 이러한 지원이 재차 일어나기를 기대했다.
그는 1991년 당시 "자유가 왔을 때, SBC의 많은 교회들이 팀을 파견했고, 우크라이나의 특정 지역과 주 협회가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사람들이 와서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새 교회를 세우고, 여름 성경 캠프를 운영하며, 우리가 시작한 신학교를 지원하고, 성경을 가져와 배포하도록 도왔다”고 했다.
반두라 목사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침례교 연합이 약 10년 동안 900개 교회에서 2000개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전쟁 중에는 2300개의 교회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SBC 교회들이 개별적으로 우크라이나 침례교회와 협력하여 전쟁 후 교회들의 재건을 돕기를 희망한다. 그는 우크라이나 모르핀에 거주하며, 이달 11일부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SBC 연례 총회 전시장에 부스를 열어 이러한 협력을 홍보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침례교 목회자들이 “비슷한 일을 다시 하기 위해 기도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전쟁 중에 교회들이 우크라이나에 팀을 보낼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이는 위험하다”라며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200~300개의 우크라이나 및 미국 교회들이 협력하여 교회 대 교회의 협력 관계를 맺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다음, 하나님께서는 이 어렵고 힘든 전쟁 시기에 우크라이나와 교회를 재건하시고, 복음을 전하도록 우리를 실제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두라 목사는 교회들이 지금부터 파트너십을 시작하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확고하게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의 끈질긴 침략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와 침례교 목회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유지하며 종교 자유의 요새로 남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순간, 마치 악이 우리가 한 모든 것을 중단시킨 것 같았다”며 “우리에게 있어 이곳은 조국이자 집이다. 전쟁은 단순히 두 나라 간의 충돌이 아니라 부당하다. 이는 정당한 이유 없이 시작된 전쟁이었고, 우리는 이런 전쟁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정의의 문제이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그곳에 남아 우리의 존재를 유지하고, 하나님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함께 계심을 증거하며, 가장 힘든 시기에 국민들을 섬기고, 그들의 영혼과 육체를 돌보고, 그들과 함께 애도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두라가 배포한 소책자인 ‘전쟁 중에 봉사하기: 전쟁도 복음의 힘을 막을 수 없다’에 따르면, 전쟁 동안에도 복음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전파되고 성장해왔다.
2024년 우크라이나 현황에 따르면, 전쟁 첫 2년 동안 65개 교회가 세워졌으며, 그중 일부는 국내 난민들을 위해 봉사했다. 또한 약 6900명의 새로운 신자가 세례를 받았고, 약 500명이 새로운 목사와 집사로 임명되었다. 또한 전쟁 시작 이후 유럽에 대피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105개의 교회를 세우고, 21개의 기독교 펠로십 단체를 만들었다.
크림반도를 포함한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는 원래 320개의 교회 중 110개가 현재 폐쇄된 상태라고 반두라는 말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2년 전쟁 첫해에만 최소 26명의 다양한 교파의 종교 지도자들을 살해하고, 사람들을 고문하고 투옥했으며, 최소 500개의 교회와 기타 종교 예배당을 심하게 훼손하거나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