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한 이후 베트남까지 잇따라 찾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러시아 베도모스티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몇 주 내에 북한과 베트남을 연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역시 이 매체에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00년 7월 첫 임기 시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단 한 차례뿐이다.
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한 최신 자리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러시아 우주기지 방문 때였다.
이번 북한 방문이 성사되면 23년 만에 러시아 정상이 평양을 찾는 것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핵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2일 러시아 정부 전용기가 모스크바에서 평양으로 향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비행기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방북에 이어 베트남까지 연쇄 방문한다면,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베트남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및 베트남 방문 계획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르면 이달 중에라도 실제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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