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형제교회 권준 목사

5월의 셋째 주일입니다. 올해도 벌써 거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가장 귀하고 선한 일을 하며 살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정말 남은 날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그 가운데서 주님이 가장 원하시는 일을 하며 살고 그 일들을 다음 세대가 잘 이어가며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저는 이번 주말 달라스에 와 있습니다. 달라스 뉴송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게 됩니다. 이 교회에는 예전에 형제교회에 출석하셨던 많은 분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집회 광고가 나가자, 그 교회에 계셨던 예전 형제인들이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한 번 형제인이면 영원한 형제인 인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랑스러운 형제인으로 사는 우리 모두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주에 세 팀의 아웃리치팀이 열방을 향해 떠났습니다. 떠나는 날 시애틀의 날씨는 최고였습니다. 이 좋은 날씨와 공기를 뒤로 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편안한 침대를 두고 떠날 수 있는 것이 축복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하나님 저를 보내세요, 저를 써 주세요" 하며 기도하는 많은 사람이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고 싶지만, 환경이 따라 주지 못해서 못 떠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떠날 수 있다는 것이 복이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후원할 수 있는 것도 복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떠날 수 있는 소망을 가지고 주님이 보내신 자리에서 복음의 향기를 발하며 살 수 있는 날을 꿈꿀 수 있는 것도 복입니다.

제가 시간이 가는 것에 대한 감각이 무딘 것인지, 아니면 그냥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최근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놀라는 적이 많이 있습니다. 품에 안고 기도하였던 아기가 어느 날 대학에 간다고 기도 받으러 온 날도 저는 세월의 빠름에 놀란 날이었습니다. 이처럼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형제와 제가 주를 위해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날도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선한 일을 오늘 하시라고 권면합니다. 다음에, 차차, 훗날 여유가 생기면 이러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형제가 드리는 예배에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게 임하셔서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써 주소서"라는 고백이 형제의 입술에서 고백 되기를 기도합니다. 보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애쓰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있는 그 자리가 선교지요, 사역지인 것을 자각하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형제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