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야, 이 전직 대통령 사진 속 배경이 어딜까?" "빅스비, 지금 내 화면에 보이는 물건이 뭔지 알려줘."
이처럼 AI 비서와 실제 대화하듯 자연스레 소통하는 모습이 곧 일상이 될 전망이다. 구글과 오픈AI의 새로운 AI 모델 공개로 '손 안의 AI 비서' 시대가 활활 불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다.
최근 구글과 오픈AI가 일제히 보고 듣고 말하는 차세대 AI 모델을 선보이며, 두 회사는 시청각 인식을 비롯해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을 과시했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스트라'와 오픈AI의 'GPT-4o'가 그 주인공이다.
이에 AI 기술 최강주자인 삼성과 애플 진영에서도 구글, 오픈AI와의 협업에 한창이다. 당장 갤럭시S24부터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시청각 AI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 아이폰에도 오픈AI의 챗GPT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현재 갤럭시 폰과 아이폰에는 각각 빅스비, 시리라는 AI 음성 비서가 탑재돼 있지만 역할이 제한적이다. 하지만 차세대 AI가 결합되면 실제 대화와 동일한 수준의 복잡하고 길고 지능적인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AI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구글이 하드웨어 독립화를 추구하는 만큼, 삼성 스스로도 자체 AI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오픈AI와의 계약 성사로 이제야 GPT 등 생성형 AI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아직 구체적 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수주 내 GPT-4o가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GPT-4o는 한국어 포함 다국어 인식이 가능하지만, 아스트라는 영어만 지원 중이다. 성능 면에서도 GPT-4o가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측 AI 모델이 어떤 식으로 진화해 스마트폰에 이식될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