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나와 있어요. 무엇으로 창조하셨죠? 요한복음 1장에 보면, 말씀으로 창조하셨어요.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세요. 이렇게 말, 언어는 창조의 시작이자 우리 관계의 시작입니다."
'소통 강사'로 유명한 김창옥 교수(김창옥아카데미 대표)는 8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담임 주경훈 목사) 강단에 올라 이렇게 강조했다. 기독교인인 그는 오륜교회의 '2024 새생명축제 Welcome Home'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서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김 대표는 사람과 사람, 특히 부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말', 보다 더 정확하게는 '예쁜 말' 혹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런 말은 우리가 서로에게 공감할 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평소 이런 언어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부부 사이에 공감이 없다는 것이고, 결국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는 흔히 돈이 많은 이들에게 '잘산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돈이 많은 이들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은 부자"라며 "잘산다는 것은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사이가 좋다는 뜻이다. 돈이 없어도 사이가 좋은 부부가 있다"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사람들이 결혼과 같은 관계를 맺으려 할 때 자주 상대방의 외모 같은 것을 보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우리의 관계를 오래 지속시켜주는 것은 '공감'이고, 이를 토대로 한 '언어'라고 그는 강조했다. 가령 남편이 회사에서 승진을 했을 때, 아내가 같이 기뻐하고 함께 놀라주는 것, 그리고 남편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내 편을 들어주며 그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이라고.
그러나 우리의 언어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이것이 변하려면 서로 의지를 가지고 그렇게 되도록 스스로를 물들여가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치 혈루병을 앓는 여인이 낫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자 예수님의 능력이 그녀에게로 흘러들었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이나 강연과 같은 것들을 자꾸 듣다보면 물이 스며드는 것처럼 점점 바뀌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우리가 상대와 공감하고 소통하려면 일단 스트레스에서 조금 벗어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마음에 여유를 가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그런 장소에 가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보통 그런 상황 속에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끼는데 이는 우리가 그와 같은 것들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면 스트레스가 조금은 풀릴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때로 우리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을 때, 그저 그것에 좌절하기보다 그 고난을 우리에게 찾아온 귀한 손님처럼 대한다면,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그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격'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