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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표의 아내이자 방송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신애라 씨가 자신의 간증을 담은 첫 번째 에세이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그녀의 부드럽고 잔잔하지만 강한 경탄, '하나님, 그래서 그러셨군요!'라는 깨달음으로 진솔한 삶과 신앙, 그녀의 삶에 남기신 하나님의 흔적을 기록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누구에게나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 존재한다. 그 상처가 삶을 좌지우지하기도 하고, 오래도록 흉터로 남아 자신을 괴롭게도 한다. 하지만 그 기억을 회피하지 말고, 마주하며 자세히 들여다보라. 우리를 두렵게 하는 그 일, 그 상황, 그 사람은 더 이상 우리를 해칠 수 없다"며 "내 삶의 모든 궤적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다. 목적을 향해 차근차근 인도하시는 그분의 이끄심이었다. 이제는 확실히 안다. 내 달란트는 일대일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에 대한 공감과 애끓는 마음이라는 사실을"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나와 아빠의 관계 개선을 통해 내가 변화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기 원하셨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단순하고 명확한 명령.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공경할 수 없다는 사실을, 하나님은 아빠를 통해 나에게 가르쳐주고 계신다"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좁은 길과 넓은 길, 아는 길과 모르는 길 등. 세상에는 수많은 두 가지 길이 있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다. '가고 싶은 길'과 '가야 하는 길.' 그 길은 언뜻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 안개에 파묻혀 있을 수도 있고, 아직 길이라고 하기에는 덤불에 가려져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말도 안 되는 나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어떤 모습에도 나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나조차도 실망스러운 나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아무런 조건 없고, 변함없는 그 사랑을 느끼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사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믿는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심지어 내가 계획하지 않았거나, 원치 않는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내가 잘못을 회개해야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그 일이 생긴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고 했다. 

끝으로 신애라 씨는 "나를 돌아본다는 건, 삶의 흔적들을 반추하며 '왜'라는 질문과 끝없이 대면하는 과정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왜 나를 연예인이 되게 하시고 이날까지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셨을까? 하나님 나라에서는 아무리 작은 씨앗 하나도 땅에 떨어져 썩는 법이 없다. 다 제때 발아하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주님이 가라시는 곳에 순종의 기쁨으로 나아갔던 내 걸음걸음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꽃피우는 걸 볼 때마다 감격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