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5선 집권을 확정지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에 따르면, 개표율 98%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은 87.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15~17일 실시되었으며, 푸틴 대통령의 당선은 확정된 상태이나, 개표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득표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러시아 공산당(CPRF)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가 4.30%로 2위를 차지했으며, 새로운사람들(New People)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와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가 각각 3.80%, 3.17%의 득표율로 뒤를 이었다.
2022년 러시아에 의해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90%에 육박했다.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는 각각 95.23%, 94.12%의 득표율을 보였다.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에서는 각각 92.83%, 88.12%를 얻었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4.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득표율도 역대 최고치이며, 그의 임기는 2030년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이로써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수립 이후 최장기 집권자가 되며, 현재 헌법상 6선 도전까지 가능해져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CNN은 이번 선거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에 실시되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 군의 상당한 인명 피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국민의 상당수가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 결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계속해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