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수천 개의 회원 교회들이 탈퇴한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40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의 예산을 승인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의하면, 'UMC 총회 재정 및 행정협의회'(GCFA)는 테네시주 프랭클린에서 2월 19~20일에 열린 회의에서 2025~2028년 교단 예산을 약 3억 4,670만 달러로 승인했다.
예산은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열릴 예정인 UMC 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UMC 공식 매체인 유엠뉴스(UM News)에 따르면, 제안된 예산은 2016년 총회에서 승인된 약 6억 4백만 달러보다 43% 줄어든 것으로, 1984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GCFA 사무총장인 모세스 쿠마르(Moses Kumar) 목사는 성명을 통해 "비록 우리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GCFA 이사회는 연대사역협의회 및 총감독회 회원들과 함께 우리 앞에 놓인 사역과 선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UMC는 동성결합 축복과 동성 관계에 있는 이들의 안수를 허용하기 위해 교단의 규칙을 변경할지 여부를 두고 분열적인 논쟁을 벌였다.
교단의 중심 규칙서인 UMC 장정에 따르면, "동성애 행위는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장정을 바꾸려는 총회에서의 시도는 무산됐으나, 진보적인 많은 UMC 지도자들은 장정을 따르거나 시행하기를 거부하며 보수주의자들의 분노를 샀다.
2019년 총회 특별회의에서 총대들은 UMC 장정에 단락 2553을 추가하기로 해, 반동성애 교회들이 교단을 떠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었다. 이 법안은 2023년 말에 만료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7,600개의 교회가 해당 조항에 따라 UMC에서 탈퇴했으며, 그 중 상당 부분이 새로 출범한 보수적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게다가 일부 교회들은 UMC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회가 승인한 '지방 교회 식별 과정' 등 다른 수단을 통해 계속해서 주류 개신교 교단을 떠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연회의 댄 오마라(Dan O'Mara) 대변인은 앞서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분별 과정은 장정의 또 다른 문단에 기초를 두고 있다"며 "지방교회 식별 과정은 2553항의 탈퇴 과정과 유사하지만, 장정 2549항에 근거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지역교회가 조직된 목적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은 이유로 폐쇄될 때 적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