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건강한 교회로 알려진 충현선교회(국윤권목사)는 아름답게 세대교체를 이어가고 있다. 1985년 8월에 교회가 창립된 이래 건강한 목회자의 세대교체를 이루며 성장과 부흥을 이뤄내고 있다. 충현선교교회는 1대 정상우 목사에 이어, 2대 담임 목사인 민종기 목사(현 KCMUSA 이사장)가 원로 목사로 추대되었고 3대 담임 목사인 국윤권 목사가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충현선교교회를 3대 담임목사로 섬기는 국윤권 목사는 남가주 출신이다. 소명을 확인하고 신학교에 진학한 이후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교회를 통해 다양한 사역을 경험한 후에 다시 남가주로 돌아왔다. 교회 생활과 더불어 성장한 국목사는 천상 목회자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큰 가슴으로 교회와 성도를 품고 기도하며 교회와 성도를 뜨겁게 사랑하는 목회자다.
그의 삶의 축복이 된 네 분의 목사님과의 만남
국윤권 목사는 네 분의 목사님을 만난 것이 큰 축복이라고 믿는다. 우선 목회자이신 아버지를 통해 섬김의 가치를 배웠다. 아버지이기에 가깝게 지냈기에 갈등과 아픔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님이 목회자로 보여주신 모범이 국 목사의 삶과 사역 곳곳에 담겨 있음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국 목사가 큰 영향을 받은 두 번째 목회자는 시카고에서 만난 전은상 목사님이다. 고신 교단의 저명한 원로 전은상 목사님은 삶의 영성과 경건의 향기가 넉넉하신 분이다. 전 목사님에게서 배운 것은 국 목사에게 큰 축복이다.
국 목사가 세 번째로 경험한 목회자는 애틀란타 새한장로교회 송상철 목사다. 송 목사의 사랑과 인정을 받아 어린이 사역부터 노인 사역까지 교회 모든 사역을 경험했다. 송상철 목사로부터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과 설교를 배웠다.
국윤권 목사는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권준 목사를 만났다. 권 목사의 조화로운 리더쉽, 영혼을 향한 뜨거운 사랑, 그리고 차세대를 준비하는 실제 목회를 배웠다. 성장기, 시카고 사역, 애틀란타 사역의 경험을 종합하는 목회 실습과 권준 목사의 멘토링으로 국윤권 목사는 목회자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믿는다.
국윤권 목사는 충현선교교회를 섬기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귀한 교회의 담임 목사로 섬기게 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요, 충현선교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관용 덕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는 충현선교교회를 향한 신뢰와 자부심도 크다.
청빙절차를 마치고 충현선교교회를 다시 보면서 충현선교교회 성도들이 건강한 교회 역사를 이어가고,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기 위해 인내하고 헌신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교회의 저력과 성도들의 성숙함을 확인하고 더 뜨겁게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리라는 다짐으로 취임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국윤권 목사는 충현선교교회 담임 목회자로 청빙을 받은 후 약 9개월간전임 민종기 목사와 공동목회를 했다. 이 9개월을 통해 많은 유익을 얻었다. 우선 국목사는 민종기 목사와 깊은 교제를 나누며 든든한 신뢰를 쌓게 되었다. 둘째는 충현선교교회와 성도들의 삶을 알게 되었다. 남가주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의 현장을 목회자의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셋째로 이 9개월의 공동목회를 통해 국윤권 목사는 충현선교교회와 자신에게 주시는 분명한 비젼을 얻게 되었다. 담임 목사로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교회가 가진 잠재성과 더 일해야 할 부분을 발견한 기간이었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담임목사와 교회가 한 마음으로 가야 할 길을 찾은 것이다.
충현선교교회 담임 목사로 국 목사는 세 가지 비전을 품는다. 첫째로 그는 충현선교교회가 다리가 되기를 기도한다. 우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한인교회와 선교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를 위해 양보와 헌신 그리고 겸손한 섬김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주님의 십자가가 하나님과 세상을 이어주는 것처럼 국목사와 충현선교교회가 든든하고 복된 다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둘째로 국 목사는 인생의 종착역이 행복한 생명을 세우는 목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모든 인생은 인생의 종착역을 위해 달린다. 종착역에서 행복을 느끼며 감사함으로 삶을 정리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삶이다. 그래서 국목사는 어른 세대의 행복을 추구한다. 그래서 노인 사역에 남다른 관심도 있다. 인생의 종착역이 아름답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우선 천국 소망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종착역이 행복한 삶은 노년의 삶에 사랑과 돌봄을 느낀다는 것이기도 하다. 셋째로 종착역이 행복한 삶은 다음 세대가 복 받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셋째로 국윤권 목사는 다음 세대에 건강한 영성을 전수하는 목회를 꿈꾼다. 현재 상태로 보면 한인 2세가 한인교회의 영적 계승자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2세의 영적 상태나 문화는 미국교회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래서 한인교회의 영성과 문화를 공유하고, 한인교회의 영적 전통을 계승할 1.5세와 2세를 양육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인교회의 영성과 영력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다음 세대에서도 섬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비전의 실현이 쉽지 않다는 것을 국목사도 잘 안다. 그래서 그는 다양한 계획을 갖고있다. 우선 여러 세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도 기도하며 준비한다. 1.5세로 영어에 능통한 그는 한어사역안에 영어부 사역의 강화를 통해서 젊은이를 양육하는 것도 기도하며 준비한다. 이런 점에서 충현선교교회 EM(현영어부)사역은 다민족을 품은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야 할 것을 고민한다. 국목사는 이런 비전이 허망한 꿈이 아니라 실천되기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국윤권 목사는 칼 스테이트 롱비치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시카고에 있는 트리니티 신학대학원(Trinity Evangel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M. Div)와 신학석사(Th. M.)을 졸업하였다. 시카고와 애틀란타 지역에서 부교역자로 목회 실습을 한 후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목사)에서 부목사로 다양한 목회 경험을 했다. 그는 권준 목사의 추천으로 미주 아버지학교 지도목사로 미주 전 지역 아버지 학교 사역을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