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가 반유대주의 시위를 허용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방치했다며, 유대인 출신 하버드생들이 대학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유대인 출신 학생 6명은 10일 "하버드대가 반유대주의 학생 시위대와 교직원을 처벌하지 않아 우리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안전을 우려해야 하는 피해를 당했다"며 매사추세츠주 지방법원에 대학 측을 고소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교내 학생 반유대주의 시위를 허용하고, 강의실에서 교수진이 반유대주의에 반대 목소리를 낸 학생을 위협한 것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버드대가 인종과 피부색, 출신국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법을 위반했고, 자체적인 차별금지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버드 내에서는 반유대주의 확산을 둘러싼 갈등이 커진 상태다.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전 총장은 반유대주의 논란, 논문 표절 등으로 사퇴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이달 초 총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미국 내에서 대학 측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것은 하버드대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루이스 D. 브랜다이스 센터와 교육 공정성을 위한 유대계 미국인들(JAFE) 등 2개 유대인 단체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와 이 대학 로스쿨을 상대로 대학 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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