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탈퇴자 모임인 엑소더스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최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명석이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2018년 이후 저지른 성범행으로 피해자만 1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여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JMS 정명석(78)은 지난 22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가 주재한 1심 재판에서 준강간, 준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재판부는 정 씨에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15년 등을 명령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정명석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고소인 18명에 대한 수사 및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 시절 피해를 입은 사람이 3명이 있다. 이들 3명은 같은 날 대둔산에 위치한 호텔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그날 정명석을 면담한 여신도는 100여 명인데, 모두 정 씨로부터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이들 모두가 정명석과의 면담에서 그로부터 병 검사를 핑계로 성추행을 당했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정명석에 대한 추가 고소인 18명의) 피해자들이 이번 재판에서 내가 당한 일이 성추행이었음을 인지하면서 추가로 고발한 것"이라며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있는데, 이들이 추가로 고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진행자가 1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1년 9개월로 오래걸렸다고 하자 김 교수는 "정명석 측 변호인들이 자기들에게 재판이 유리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재판 기피신청을 많이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JMS 신도들이) 시위를 하고 피해자들의 일기장을 노출하는 등 고소를 취하하도록 2차 가해를 가한 것"이라며 "정명석 변호인들은 법정에서 홍콩 국적 피해자인 메이플에게 2차 가해를 가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이플 아버지는 너무 화가나 욕을 하기도 했다. 과거 정명석 변호인들은 성폭행 사실을 증언한 피해자들에게 '쇼하지 말라'고도 했다"고 했다.
진행자는 '지금 JMS는 어떤 논리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묻자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 친동생이 교단 대표를 맡는 등 친동생 4명이 교단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며 "정명석 구속 이후 재산 관리 목적으로 운영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된다. 정 씨 친동생들은 '우리는 메시아 집단'이라고 주장하며 신도들을 깔보고 군림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정명석 동생 중 한 사람은 신도를 성추행했다는 명백한 증거 자료도 남아 있다"고 했다.
지난 8월 경찰 추산 JMS 신도 3만 명이 광화문에 집결해 정명석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진행자는 정명석의 성범죄에도 JMS 신도들이 여전히 탈퇴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 씨로부터 성피해를 당해 추가로 고소한 사람 중 한 명의 부모는 JMS 신도"라며 "딸이 정명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부모에게 호소를 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나도 정명석 총재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았다. 선생님을 고소해서 하늘로부터 저주를 받지 말길 바란다'며 성피해 호소에 입을 다물라는 부모들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현재 JMS 신도들에게 "2003년 당시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쌍둥이 자매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자기 발로 정명석 혐의에 대한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갔다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며 "법원 판사들이 엘리트다. 근거도 없이 23년 형을 선고하는 게 아니다. 그러니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감언이설로 속이려 하지 말라"고 했다.
JMS 선전 광고가 여전히 유튜브에서 나오는 데 대해 김 교수는 "JMS는 자금력을 동원해 유튜브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가해자 이름을 공개하는 등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유튜브 측은 전혀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찰을 통해 명예훼손 혐의로 (JMS를 상대로) 신고 접수를 했는데, 유튜브 측이 채널 운영자 개인 정보를 줄 수 없다고 했다는 경찰 답변이 돌아왔다"며 "유튜브 운영주체인 구글 코리아 측이 한국 법을 우습게 여긴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성폭력특별법에 따라 피해자 신상공개는 금지된다. 이에 준해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데도 관계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