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2회 위브릿지 컨퍼런스가 11월 8일 권준 목사의 설교로 폐회예배를 드리며 성료됐다.
“전도와 목양”이란 주제로 진행된 올해 컨퍼런스에는 32개 기존 위 브릿지 교회와 새로 참가한 18개 교회의 목회자를 포함해 50개의 교회의 목회자들과 20명의 사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 6개의 강의와 예배 및 집회, 조별토론 시간을 통해 목회의 사명을 되새기고, 전도와 양육, 교육과 설교, 시대적 사명에 대해 배우며,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도 않았고, 유명하지도 않았지만 그들이 걸어가는 개척의 길에서 수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 소명을 놓치지 않으려 몸부림과 그 삶 속에서 하나님을 대면하는 진지한 자세, 그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흔적 하나 하나는, 그들의 자리가 다른 누군가로 대체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오직 그 사람에게만 허락하신 고유한 사명이 있음을, 그리고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비록 그 길이 좁고 험할지라도 계속 걸어가야 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했다.
마음 속에 품고 있던, 한중일이 하나 되는 꿈
컨퍼런스의 마지막 날, 은혜를 나눈 한 목회자는 독특한 성장 배경의 소유자였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아버지는 중국인이고 어머니는 일본인이어서, 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것이 한 중 일 크리스천이 하나 되는 것, 그 네트워킹을 마음에 품어 왔다. 위 브릿지 라는 단어를 보면서, 커넥팅하고 네트워킹 해 주시려고 이 컨퍼런스를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교회 끼리 껴안고 울고, 위로를 주시려고 하신 것 같다. 그것을 이미 얻었다.”
“제일 연약한 게 일본인 교회이다. 일본인들이 미국에 먼저 와서 100년 넘은 교회가 여러개 있다. 제가 그런 교회에서 목회한 적도 있는데 2세들은 전부 영어를 사용하고 일본어는 조금만 사용한다. 3세가 되니 거의 미국화, 4세는 미국인과 같다. 바나나처럼 겉은 노랗지만 내면은 미국인이다. 한인교회가 앞으로 이렇게 되지 않을까. 일본에도 8천개의 교회가 있는데 복음화 비율은 0.2프로에 불과하다. 일본은 미전도 종족이다. 일본 교회는 한국적인 문화를 배워야 한다.”
독도와 같이 혼자 사역해 왔는데...
콜로라도에서 7년 반 목회를 하고, 현재는 O.C.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한 목회자는 미국에 온 지 16년이 되었는데 한번도 이런 목회자 모임에 참여해 보지 못한 채, “독도와 같이 목회를 혼자 해 왔는데 주변이 많은 동역자가 있는 것을 알게 하시고, 이런 모임에 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더 많이 동역하고 소통하며 사역해야겠다”고 간증했다.
컨퍼런스가 3일만 더 일찍 있었다면...
한 목회자는 “이 자리가 이렇게 큰 은혜를 받는 자리인 줄 몰랐다며”, 첫째날 저녁집회 김영길 목사의 말씀 "겸손하고 온유한 목회"(마 11:29-30)를 들으며 회개했다며, 섬김의 목회를 하겠다고 고백했다.
어떤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목회인가 깨달아
23년 간 성악가로 활동하며 부교역자로 사역을 하다가, 전임 목회자가 한국으로 들어가시면서 목사안수를 받고 2대 담임목사가 되었다는 한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이런 귀한 선배 목사님들을 한 분 한 분 만나게 하신 것이 감사하다. 저희 교회 담임 목사님이 떠나가시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저는 개척하는 생각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어떤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목회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세대, 이 문화 가운데 복음 전파는 긴박한 사명
영어권 교회에서 담임목사 체제 없이 팀사역을 하고 있는 젊은 목회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내가 왜 목사가 되었고 왜 이 길을 가고 있을까"를 돌아보게 되었다며 "악한 세력이 정부와 교육을 이용해 다음 세대를 장악하고, 컬트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등 이 세대, 이 문화 가운데, '어떻게 캘리포니아에서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 자녀로 세울 수 있을까'에 대해 들으며 다시 제 소명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히 제 사역을 잘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 의를 위해서 복음을 붙잡고 나아는 길이구나. 특별히 저에게 좋았던 시간은 조별모임 시간이다. 선배 목사님의 간증과 삶의 경륜을 들으며 이 분들이 허투로 가는 게 아니고 정말 믿음따라 가는 길이라는 것을 느꼈다. 세상적으로 볼 때는 열매가 없어 보이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너에게 더 큰 일을 주겠다' 하신, 그 길을 가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위 브릿지 컨퍼런스, 교회를 향한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
지난 컨퍼런스에 이어 두번째로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미디어와 공교육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며, “위 브릿지 컨퍼런스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인가 생각해 보니, 이인규 목사님의 눈물, 교회를 향한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부르시고, 그 사람에게 비전을 보여주셔서, 그를 통해 많은 목사님들이 감동케 하셔서 이 컨퍼런스가 가능할 수 있었다. 한 사람에게 비전을 주셨을 때,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위 브릿지 한 분 한 분의 비전을 통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질까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컨퍼런스에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가슴에 새겨진 세 가지를 말씀드리면, 유소연 사모님이 얘기하신 자녀들 교육문제. 첫째가 가장 진보적 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돌아 왔는데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돌아왔다. 이것(교육)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구나를 느꼈다. 공교육을 시키는 대신 집에서 교육을 시켰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뿐 아니라 남가주에 살고 있는 모든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강의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교회의 사명이 크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소셜 미디어에 꽂혀 있어서 이미 세뇌되었다. 교회에서 자라고 목회자 자녀지만, 미디어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러다 대학에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해 진다. 아찔한 생각이 들었고 미국 공교육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두번째, 위 브릿지 컨퍼런스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임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인가 생각해 보니까, 이인규 목사님의 눈물, 교회를 향한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한 사람을 부르시고 그 사람에게 비전을 보여주시고, 그를 통해 많은 목사님을 감동케 하셔서 이 컨퍼런스가 있게 됐다. 한 사람에게 비전을 주셨을 때 어떤 역사들이 일어나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하나님의 한 사람이 하나님의 비전을 가졌을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위 브릿지 목사님들의 한 분 한 분의 비전을 통해서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질까 기대된다.”
“세번째, 감사한인교회를 생각하면, ‘어떻게 이렇게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한 번도 이민교회 특징이 다 한번씩 깨지고 갈라지고, 나가는 일이 다 반사 인데, ‘어떻게 감사한인교회는 이런 일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이런 의문이 있었다. 그저께 그리고 어제 집회를 통해서 제가 깨달은 것은, ‘바로, 저거 구나’. 하나님께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는 너무 부족합니다’라는 하나님 앞의 겸손한 모습, ‘저것이 이 교회를 건강하게 세운 목회자의 리더십이구나’. 후배 목회자들에게 진솔하게 목회의 경험을 나누시면서 그런 말씀을 하실 때, ‘아, 저것은 내가 본받아야지’라고 다짐했다. ‘정말 겸손하게, 작은 교회를 하지만, 항상 하나님 뜻이 어디 있는가를 들을 수 있는 귀를 달라고 기도하면서 걸어간다면 작은교회를 마지막까지 하고 은퇴를 하더라도 주님 앞에 칭찬 들을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가졌다.”
홈스쿨링, 위탁아동을 잇는, 나의 다음 비전은 버스 운전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하셨구나!’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사랑 받으러 왔다”고 고백하는 사모도 있었다. 그는, 컴튼(Compton)에서 다민족을 대상으로 영어목회를 하고 있는데, 교인 한 명이 1당 백의 일을 하기 때문에, 교인의 수가 숫자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이런 일당백의 역할을 하는 성도들을 지닌 작은 교회들이 지역 지역 마다 있는 것이 얼마나 귀한가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같은 경험을 지닌 사모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가 되고 감사가 되었다”고 말했다.
4명의 아이를 홈스쿨링으로 키웠다는 그는, 아이들이 자랐을 때, 그 다음 비전으로, “다시 기저귀를 가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2명의 위탁아동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그 다음 비전으로 버스 운전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제가 위 브릿지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면요, 아침에 성경을 읽다가 갑자기 기독일보를 읽고 싶어서 열었는데 위 브릿지를 홍보하고 있더라. 그것을 보면서, 이것은 나를 부르시는 컨퍼런스인데,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한번 더 검색하니, 미주 복음방송에 나와서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어떻게 컴튼에 원처치가 있는 것을 아시고 나를 부르시려고 이렇게 준비해 주셨을까. 저희 남편 목사님은 영어권 목사님이시고 컴튼에서 개척을 한지 5년이고, 그 전에는 한인타운의 기쁨의 교회 EM 파트를 개척한 경험이 있다.”
“우리교회 교인 한 명이 한 명이 1당 백의 일을 하고 있다. 이 작은 교회가 지역 지역 마다 있는것이 얼마나 귀한가를 경험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같은 마음을 지닌 사모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목사님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많은 위로가 되고, 제 생각도 정리가 되고, 감사가 되었다.”
“카톡방에 매일 15개의 메시지가 올라 오는 방이 있었는데 유소연 사모님의 단체 카톡방이었다. 이렇게 나팔을 불어주는 분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홈스쿨링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5년 전부터 홈스쿨링을 하고, 여자를 너는 여자라고 가르치고, 남자는 남자다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최고의 교사라는 생각으로, 홈스쿨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저희 교회 아이들이 16명 정도 된다. 2살, 0살, 프리스쿨 아이들까지, 어른들은 15명이다. 그래서 저희 교회 평균 연령이 19살이다. 전도된 가정들이, 저희 가정을 보면서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졌다고, 그리고 홈스쿨링 하고 싶다고 말하게 되었다. 저희 개척교회에 4가정이 핵심 가정으로 모여 있는데 다들 목사님, 사모님이 되고 싶으셔서 준비하고 있다.”
버스에 아이들을 가득 가득 채워서 교회로 데리고 와서
거짓이 아닌 진리를 가르치고, 복음을 마음 껏 가르치고파
“저희가 아직 건물이 없다. 저희 집에서 2년 넘게 예배를 드렸었고, 지금은 99센트 스토어 옆 로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주일 아침이 되면,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 버려진 빈병들, 깨진 병들을 다 치우고, 밴에 싣고 온 교회 용품을 내려 놓고 예배를 드린다. 8인 승 벤이 부족해서 15인승 밴을 두고 기도하고 있다. 제가 아이들 4명이 자라고 나서, 남편이, ‘다음 비전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여보, 저는 다시 기저기를 갈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 위탁 아동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다음 비전으로 무엇을 하고 싶냐’, 하셔서, ‘주님, 저는 버스 운전을 하고 싶어요. ’ 저 곳에 아이들을 가득 가득 채워서 아이들을 교회에 데리고 오고 싶어요.’ 교회 밴들이 지나갈 때마다, ‘저 곳에 아이들을 가득 가득 채워서 교회에 데리고 와서, 진리를 가르치고, 하나님의 계획과 복음을 마음껏 얘기할 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저희 집 앞에서 총기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어느날 보니 거기에 총기 사건이 일어나서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었다. 알고보니 갱단이 그곳에 살고 있었고 총기 사건으로 누군가 죽게 되었던 것. 제가 알기로 그곳에 많은 아이들이 거기서 살고 있었다. ‘이 아이들이 그런 환경에서 자라고 있구나. 우리가 복음을 전했었는데, 복음의 씨앗이 그곳에 뿌려졌을까’ 이런 소망을 갖고 있는 것도 감사했는데, 이제 그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잘 지내요’하고 헤어지는 게 아니라, 밴을 보여주면서 ‘다음 주에 이것 타고 우리 교회 우리 가자’라고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대충 살지 말자, 내가 어떤 복음을 가진 사람인데...
한국인과 일본인 팀사역을 하고 있는 한 사모는, “이건창 목사님의 ‘작은 교회 목사의 복음이 결코 작은 복음이 아니다, 작은 교회 헌신이 결코 작은 헌신이 아니다, 작은 교회 사명이 결코 작은 사명이 아니다’라는 말이 너무 큰 은혜가 되었고, 신천지로부터 영혼을 구출해 내는 긴박하고 전투적인 사역을 감당하는 에스라 김 목사의 삶의 현장이 큰 도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충 살지 말자, 내가 어떤 복음을 가진 사람인데, 복음은 너무도 충분하고, 예수님은 너무도 충분하신 분이다. 함께 걷는 귀한 동역자가 있다는 것이 너무 큰 기쁨이고 자산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조건 없는 연합을 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동영상의1:08 분부터 참석자들의 간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