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회자 및 베스트셀러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Max Lucado)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갈등에서부터 최근의 테러 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까지를 “다가오는 종말의 징조”로 언급하며, 기독교인들에게 어떻게 대응할지를 제언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오클힐스교회(Oakhillschurch)의 담임목사인 그는 최근 폭스뉴스에 사설을 기고했다.
그는 사설에서 “우리는 세계적인 멸망에 대한 끊임없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한 사람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쪽으로는 하마스, 북쪽으로는 헤즈볼라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인은 처음에 폭력적이었다. 우리는 아직도 폭력적이다. 그러나 지난 몇십 년 동안, 세계는 폭력이 새로운 수준으로 증가했다”면서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nation against nation, kingdom against kingdom)라는 구절은 세계 대전을 뜻하는 히브리어 관용구이다. 세계적 충돌은 다가오는 이 시대의 종말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루케이도는 “출산의 고통은 계속될 것이다. 미혹과 분열의 빈도가 더 많아지겠지만 예수님은 오실 때까지 우리를 보호해 주시며, 그분이 오시면 우리를 구원해 주실 것이다. 그런 이유로 예수님은 ‘너희는 삼가 두여워하지 말라’(마 24:6)고 말씀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기독교인들에게 세계적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공유했다.
루케이도는 “먼저 당신이 구원을 받았는지 확인하라.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과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마음과 삶을 바꾸길 원하신다(벧후 3:9)”고 강조했다.
둘째로 그는 신자들에게 “예루살렘을 위해 평안을 구하라(시 122:6)”고 당부했다. 루케이도는 “이스라엘은 언약으로 인해 하나님께 특별하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죽으셨고, 거기서 부활하셔서 그곳으로 돌아오실 것”이라며 “작은 나라 이스라엘이 역사상 가장 분쟁이 많은 땅인 것은 놀랍지 않다. 그곳은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이다.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자들에게 “당황하지 말라. 혼돈에 무너지지 말라. 견뎌보라. 굳게 붙잡으라”고 당부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남부 국경을 기습 공격해 1400명을 학살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16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의해 최소 199명의 이스라엘인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고, 이 지역에 물과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교전이 시작된 이후 최소 267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960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망자 중에 어린이 724명과 여성 458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미국 남침례교(SBC) 산하 윤리및종교자유위원회(ERLC) 위원장인 브랜트 레더우드를 비롯해, 바트 바버 SBC 총회장, 알 몰러 남침례교신학교(SBTS) 총장 등 교단 지도부는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고,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하는 성명을 지난주 발표했다.
성명서는 “현재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민을 상대로 저지른 악랄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잔학 행위에 대해, 서명자인 우리는 취약한 사람들에 대한 폭력을 명백히 비난하고, 추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이스라엘의 권리와 의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모든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구원과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명자 중 한 명인 리처드 랜드 ERLC 명예회장은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유대인 친구 몇 명과 연락이 닿았는데 그들은 불안해했다”며 “그들은 이러한 잔학 행위에 대해 (전 세계에서) 더 이상의 분노와 비난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랜드는 “하마스는 테러조직이다. 그들은 이스라엘과 협상을 원치 않으며, 유대인들을 바다로 몰아넣고 박멸하려고 한다. 그들은 대량 학살을 조장하고 있다. 그들은 나치보다 더 악랄하다. 나치는 적어도 자신들이 저지르는 일을 숨기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하마스는 그들의 만행을 장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야만 행위에 맞서 자신들을 방어할 모든 권리를 가진다”고 했다.
한편,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조니 무어 목사는 지난주 유럽연합(EU)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위원을 역임한 그는 EU에 “이스라엘에 지금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이슬람 혁명수비대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향후 EU 자금이 하마스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 달라”며 “(이란) 지도부가 피해를 끼친다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을 처벌해 달라”고 덧붙였다.
무어는 또 이란에 대한 유엔의 탄도미사일 규제 조치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전 세계가 지금 집단적 대응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정의의 종말이 될 수 있다”며 “여기에는 도덕적 모호함이 없다. 지금은 선택할 때”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