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가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는 가운데 다윗을 돕는 잡놈들이 함께했습니다. 다윗을 죽이려 했던 사울이 죽었습니다. 다윗은 기회를 타서 이스라엘 수도인 기브온으로 그냥 치고 올라가면 왕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헤브론으로 가라 하자. 순종하여 헤브론으로 올라갑니다. 헤브론은 유다 지파만 있는 곳이기에 반쪽 왕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껏 기다렸던 다윗이 반쪽 왕이 된다는 것은 인간이 완성하려는 본능에서 어긋난 일입니다. 그래도 헤브론에 머무르라는 뜻이 기다리라는 뜻으로 알고 순종합니다.
기다림이 내 힘을 빼고 더 의지하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어렵지만 겸손하게 합니다. 겸손은 큰 은혜를 담는 그릇입니다. 은혜가 부어질 때 아쉬운 것이 작은 그릇입니다. 그릇이 작아서 담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교만은 제일 작은 그릇입니다. 축복이 부어지면 뒤집히게 됩니다. 겸손은 많이 담게 되고 크게 담게 됩니다. 광야는 겸손해야 통과합니다. 큰 트럭이 육교에 걸려서 애를 쓰지만 안 됩니다. 지나가던 꼬마가 외칩니다. 타이어 바람만 빼면 되는데? 타이어 바람을 빼 겸손해지니 쉽게 빠집니다. 우리는 외부의 압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내가 힘을 주니 압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힘을 빼면 압력도 사라지게 됩니다.
기다림이 말씀이 잘 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가라 한 헤브론은 교제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그동안 자기 힘으로 살려고 블레셋으로, 아기스로 살 길을 찾아 헤맸습니다. 결국 망신만 당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 이후에 왕이 돼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광야는 말씀이 잘 들리는 곳이기에 듣고 순종을 배우면 됩니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일 때는 돈 냄새날 때나, 내 기분 따라서나. 명분에 따라 움직이고. 편안하면 움직입니다. 하나님과 교제가 끊어진 증거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말씀 따라 움직임으로. 안전하고 강력한 길이 되는 것입니다.
기다림이 새 그릇을 준비시키기 때문입니다. 기브온은 사울이 40년 동안 왕 노릇한 곳으로 기득권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기브온은 다윗이 어려울 때 방관자였습니다. 반면에 헤브론 사람은 초라해도 함께 사선을 넘어 희생했습니다. 자기 이익이 아닌 사명 따라 움직였습니다. 헤브론이 부족해 보여도, 기다림이란 것은 생명이 있기 때문이고, 인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알고 인생을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브온을 원해도 헤브론으로 이끌어 가십니다. 그래서 반쪽에 머물라해도 좋은 것이고. 순종하는 반쪽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것입니다. 엄청난 일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