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다의 얼굴'이라는 연극이 상연된 적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누가 가룟 유다의 배역을 맡을 것인가? 돌아다니며 가룟 유다 배역을 찾는 얘기인데, 이 극의 마지막이 인상 깊다고 합니다. 막이 내려지기 전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이 나와서 관객들을 향해 한 목소리로 크게 외칩니다. '당신도 가룟 유다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도 가룟 유다가 될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당황하고 큰 충격을 받지만 깊은 의미와 감동을 남긴다고 합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철야 기도하고 뽑은 12명의 제자 가운데 한 명, 수퍼 컴퓨터로 뽑을 때는 가장 자질 있는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최악의 제자가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마귀의 생각을 분별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13:2) 그 후에도 예수님은 계속 회개할 기회를 주셨지만, 마귀의 생각을 받아들인 유다는 말씀을 깨닫지 못합니다. 결국 예수님이 빌라도의 법정에 끌려가고 난 뒤에는 배신의 대가로 받았던 은 30냥을 던져버리고 스스로 목을 매고 자살하고 맙니다.(마27:2-4) 오늘의 우리도 속으로 하는 생각이니까 누가 알겠는가 하면서 아무 생각이나 받아들이다가는 마귀가 주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아직 부끄러운 일을 한 것도 아니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고, 성령 하나님이 내 육체를 성전삼아 거하시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기 때문에 엄청난 영적 죄가 되는 것입니다.
혹시 신앙생활하면서 침체가 오거나 짜증이 나고 무기력해진다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각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모든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늘 지키는 것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집 문단속을 하고, 물건이 가득한 가게나 창고의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지키려고 합니다. 지갑, 건강, 귀중품 등을 잘 지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생각인데, 우리를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원수마귀는 언제나 마음과 생각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말 1마디에도 무너질 수 있기에 더욱 잘 지켜야 합니다. 나쁜 말, 험담, 뒤 담화는 마음과 생각의 "독극물"과 같아서, 아무 거나 듣고 아무나 대화하고 아무 거나 보고 아무 생각이나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8:6-7) 육신의 생각이 아닌 영의 생각으로 살기 위해서는 말씀을 내 안에 받아들이고 채워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입력되면 하나님을 올바르게 생각하게 되고, 결국 육신의 생각을 이기고 복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시1:1-2) 이번 성경암송대회가 우리와 다음세대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는 일임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