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라는 일본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오랜 기간(일반적으로 반년 이상) 집에 틀어박혀 사회와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기피하는 행위, 혹은 그런 사람을 칭하는 일본어의 신조어입니다. 정신병리학적으로는 "회피성 성격장애"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라고 칭합니다. 그러나 꼭 집에만 있는 심각한 수준의 사람을 히키코모리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이유로 사회적 교류를 단절하고자 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도 히키코모리에 속하는 것으로 봅니다. 히키코모리는 회피성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 살면 집, 부모와 함께 살면 방에만 있는 것이 특징인데, 주위 사람들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피해를 주거나 성가시게 느껴지는 것이 싫어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람을 회피하려는 것이므로 피해망상과 같은 증세도 함께 드러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히키코모리와 같은 증상은 단순히 어떤 정신적인 질병이라기 보다는 산업화, 개인화 전문화되어가는 사회의 풍조 속에서 자연스레 탄생하고 심화되어가는 일종의 사회 현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본은 일찍 서구문화를 받아들여, 여느 다른 동양권 나라들에 비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된 형태의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오래전에 다른 나라에는 찾아보기 힘든 묻지마 살인, 히키코모리, 이지매(왕따), 오타쿠(특정 대사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와 같은 부정적 사회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크리스천 가정에도 히키코모리 증상을 보이는 자녀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학업 스트레스, 학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사춘기, 게임 혹은 동영상 시청과 같은 중독성 오락 때문에 방에서 나오지를 않거나, 부모와의 대화를 단절하는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은 지난 팬데믹 때 더욱 심했었는데, 부모님들의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에 어떤 교우를 만나 간증을 들었습니다. 자녀가 히키코모리 증상으로 1-2년을 방에서 나오지 않고, 대화를 멈춘 상태였는데, 아주 오래동안 기도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께 중보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는데, 정말 기적같이 어느 날 갑자기 자녀가 부모님에게 말을 하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운동도 하고,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습니다. 우리의 마음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의 멘탈, 즉 정신과 마음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자녀와 손주는 잘 됩니다. 사실, 정신세계를 괴롭히는 것은 단순히 스트레스가 아니라, 악한 마귀 사단도 간섭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이 자녀들을 위해 영적으로 깨어 간절히 기도한다면, 마귀가 맨 사슬은 풀어질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할 일은 기도 밖에는 없습니다. 기도가 자녀를 살립니다. 기도가 자녀를 미혹하는 마귀 사단의 공격을 무력화시킵니다.
기도로 못할 것이 없습니다. 기도는 능력입니다.
기도로 우리 자신의 마음과 생각뿐 아니라, 자녀들의 멘탈을 지켜 나가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