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여름 기온이 LA의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을 보였던 한 주였습니다. 지난주 저의 모교인 Biola 대학에서 하루 강의를 하고 왔는데 밤에는 비도 오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지 않아 얇은 옷만 입고 떨기까지 하였습니다. 환경이 여러 곳에서 변화하여 가고 우리는 그 변화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함이 없으실 하나님을 굳게 믿으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우리는 3부를 영어 예배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첫 시작을 하였습니다. 본당이 가득 차고 비전홀까지 넘쳐나는 인원들이 함께하였습니다. 형제교회의 영어 예배를 목마르게 기다려 왔던 많은 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예배가 마치고 로비에서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 함께 환담을 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지난 수요일에 바이올라 대학교에서 강의하는데 그곳 담당자 목사님이 저를 소개하면서 형제교회가 3부 예배를 한어에서 영어로 전환하여 드리기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기대가 된다는 말씀을 했다는 것입니다. 주일에 드린 예배의 모든 상황을 벌써 모니터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동부에 있는 교회들도 이 상황을 벌써 알고 있고, 우리가 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들의 예배에도 적용해 가려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형제와 제가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일을 시작하였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예배가 잘 정착하고 이 지역에서 교회를 떠난 많은 영어권 형제, 자매들이 함께하는 예배가 되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또한, 고령화되어 가는 이민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들어 사용하신다는 것이 놀랍고 기쁘고 황송하고 감사합니다.

이번 주일부터 일곱 번에 걸쳐 에베소서 말씀을 나누게 됩니다. 제가 2000년 1월에 형제교회에 부임하면서 시작한 말씀이 바로 에베소서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통해 교회가 무엇이며 어떤 교회의 모습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비전을 선포하였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형제교회가 이 말씀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교회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확인하고 함께 전진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2000 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에게 시대에 맞는 말씀을 성경을 통해 전달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합니다. 불확실의 시대에 확실한 하나님을 붙잡고 오늘도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형제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