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형제교회가 지난 4일부터 영어예배를 시작했다. 형제교회 영어예배는 알렉스 리 목사가 담당 목사로 사역하게 된다.
오전 11시 30분, 주일 3부 예배에 진행되는 영어예배는 '한인교회에서 영어예배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란 우려를 불식시키며, 예배 자리를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은 회중들이 참석해 영어 예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형제교회가 시작한 영어예배는 기존의 EM예배와는 차이를 두고 있다. 참석자들도 청소년부터 장년까지 영어로 예배드리길 원하는 모든 연령대로 확대했다.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다음 세대를 세워가기 위해 시작된 이날 형제교회 영어예배는 영어예배에 익숙한 성인 교인부터,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참석한 가정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영어로 예배하는 감동을 자아냈다.
젊은 세대들은 영어 찬양을 부르며 두 손을 높이 들었고, 함께한 부모세대들도 다음세대를 향한 소망을 담아 기도의 손을 올렸다. 형제교회는 영어예배에 참석하는 한어권 성도들을 위해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교회의 도전에 성도들은 희생과 섬김으로 동참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음세대를 위해 예배 시간을 양보했고, 한 80세 권사는 영어예배를 위해 1만 달러를 헌금하기도 했다.
이날 설교는 영어예배의 시작을 알리며 권준 목사가 "새로운 여정의 시작"(행 2:1-13)이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권 목사는 "영어 예배가 시애틀 형제교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하고, 예배 가운데 성령의 충만한 임재가 함께하길 축원한다"며 "영어 예배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인생이 변화되고, 영어권에 부흥이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 목사는 또 "다음세대가 이 사회와 나라와 열방에 하나님의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사람을 세우는 교회로 나아가길 소원한다"며 "영어권과 한어권 회중이 같은 비전을 가지고 언어와 민족과 세대를 초월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어 "다음세대와 영어권 회중이 장래에 리더로 세워지고 그들이 중심이 되는 교회, 다음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크게 부흥하는 교회로 나아가자 "며 "영어권 자녀뿐 아니라, 언어가 다른 배우자, 타민족 이웃도 초청해 함께 예배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권 목사는 설교를 마무리하며 온 회중들과 함께 앞으로 영어예배를 인도할 알렉스 리 목사를 축복하는 기도를 인도했다.
한편 시애틀 형제교회는 3부 영어예배 외에도 유초등부 어린이들을 위한 선라잇 예배(오전 9시 40분과 11시 30분)와, 영어권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넥스트 예배(11시 30분)도 병행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