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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까지 학자들은 인간의 생각과 판단을 주관하는 전두엽은 십대 초중반에 거의 완성되고 이후로는 그 토대 위에 경험이 쌓인다고 보았다. 하지만 계속된 연구로, 전두엽은 아이 때부터 어느 정도 발달해 오다가 십대 초중반에 이르면 전혀 새롭게 구축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가 리모델링되는 것이다. 뇌에서 대공사가 진행되는 중이라 십대의 심한 감정 기복과 일관성 없는 행동은 오히려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저자 게리 채프먼은 "십대는 2차 성징이라는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정신적, 신경학적으로도 격변을 겪는 시기이니, 이러한 발달 특성을 염두에 두고 십대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말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내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길러진다'고 말했음에 주목하라.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의 중간 단계다. 하루는 다시 아동기 행동으로 돌아가 당신의 말을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다가도 이틀 뒤에는 당신이 하는 모든 말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십대의 뇌는 환경의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 이 시기는 자녀에게서 손을 뗄 때가 아니라 그들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그들의 뇌가 리모델링 되는 과정을 함께해야 할 때다"고 했다.

이어 "부모가 자녀의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기 힘든 두 번째 이유는 부모가 자신의 부모에게서 그 사랑의 언어를 접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한 아버지는 '우리 아들의 사랑의 언어는 스킨십이지만, 저는 아버지에게 포옹을 받아 본 적이 없어서 아들을 포옹하는 게 힘들어요. 아이 엄마가 아들을 포옹하면 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답니다'라고 말했다. 이 아버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서서히 익숙해지라는 것이다. 아들과 함께 걸을 때 어깨를 부딪치거나 뭔가 좋은 일이 있을 때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그리고 다음에는 어깨를 두드려 주라. 이렇게 가벼운 신체 접촉을 조금씩 늘려 가다 보면 나중에는 포옹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어떻게 자녀에게 봉사하는 태도를 길러 줄 수 있을까? 요술 지팡이나 마법의 공식 같은 것은 없지만 나는 부모가 먼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해야 한다고 믿는다. 받는 사람보다는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가 이런 태도를 지니고 있다면 자녀들도 자신과 같은 태도를 지닌 사람으로 키우고 싶을 것이다. 봉사하는 태도는 들어서 아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자녀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애쓰는 부모라면 자신들이 가르치는 것을 몸소 행함으로써 본을 보여야 한다. 자녀에게 "내가 행동하는 대로 하지 말고 말하는 대로 해"라고 말하는 것은 주도권을 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자녀의 인격을 발달시키지는 못한다. 자녀에게는 당신의 행동이 더 크게 다가와 당신의 말이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가르친 것이 당신의 행동에 반영될 때, 당신의 말은 당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것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게리 채프먼 작가는 휘튼대학교와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이후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와 듀크대학교에서 포스트닥터 과정을 마친후 가정을 꾸리는 이들, 부부 갈등을 가진 이들을 위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부부 학교>, <5가지 사랑의 언어>, <결혼 전게 꼭 알아야 할 12가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