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국 재즈 가수 사마라 조이(Samara Joy)가 자신의 기독교 신앙과 가스펠 음악을 유산으로 물려준 가족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뉴욕 브롱크스 출신으로 SUNY 퍼체이스 칼리지 졸업생인 그녀는 지난 2월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Best New Artist) 상을 수상했다. 또 2022년 발매된 2집 앨범 ‘링거 어와일(Linger Awhile)’은 ‘최고의 재즈 보컬 앨범(Best Jazz Vocal Album)’ 상을 수상했다.
조이는 최근 미국 국영 라디오 NPR의 테리 그로스가 진행하는 ’프레시 에어’(Fresh Air)에 출연해 찬송가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Blessed Assurance)’를 직접 불렀다. 또 가족의 목회와 거리 전도, 복음성가를 불러온 역사와 16세에 교회의 예배 인도자로 서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목회를 한 조이의 조부모는 ‘세베츠(Savettes)’라는 복음성가 합창단을 시작했고, 조이의 아버지, 이모, 삼촌은 “하나님의 이동 수단(Godmobile)”이라고 부르던 차를 타고 도시의 여러 곳을 순회하며 찬양하고 복음을 전했다.
조이는 인터뷰에서 아버지로부터 “지나가는 행인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결국 그들이 구원받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셨다”라고 했다.
조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두 노래의 재능을 타고나셨고, 현재 92세인 할아버지는 수십 년 전에 오페라 녹음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할머니가 단호히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 생각에, 할머니는 그 제안을 쓰레기통에 버리신 것 같다. 그 당시는 교회가 전부였으며, 거룩하면서도 세속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년 동안, 조이는 할아버지가 “음악은 교회에만 속해 있다고 믿으셨다”며, 그녀가 세속적인 음악을 부르거나, 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셨다고. 하지만 그녀의 성공과 새로운 관객과 자신의 신앙을 나누는 방법을 보신 후, 할어버지가 마음을 여셨다며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한 가지 이상임을 깨달으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조이의 아버지도 가수 겸 베이스 연주자이자 교회의 예배 인도자로 활동했다. 조이는 16세 때 이웃 교회의 합창단원으로 선발되었다. 당시 그녀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새롭게 첫 발을 떼기를 격려했고, 완벽하지 않아도 “너의 귀를 열고, 너의 정신을 그 순간이 요구하는 것에 열어 두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예배 인도자라는 새 역할을 맡게 되자 무대에서 긴장했지만, 그 순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예배를 경험하도록 돕는 것에 집중하라”는 아버지의 조언을 붙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두 개의 그래미 상을 수상한 그녀는 수상 소감을 다시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관객들과 나눌 메시지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상 소감에서 그녀는 “오랫동안 그래미 어워드를 TV로 지켜봤고, 내가 여기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평생을 노래했고 여러분 모두가 제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조이는 “(소감 동안) 너무 압도당했고, 그 때로 다시 돌아가서 하고 싶다. 하지만 내가 머릿속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음악 산업에서나 외부에서 들여다보면 사람들은 변하거나, 적응을 위해 강제로 변해야 하며, 기회를 얻으려면 모든 창작물과 섞이거나 동화되도록 강요당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며 “그래서 내가 그 방(시상식)에 있지만,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어떤 것도 바꾸지 않고 그 특별한 일부가 된 것에 정말 놀랐다. 나 자신이 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알맞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