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구봉주 목사(감사한인교회)

사회 복음주의(The Social Gospel movement)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 복음주의란,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발했던 개신교 지식인들의 진보적인 신학운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회복음주의자들은 사회적 정의, 범죄, 빈곤, 아동노동, 전쟁 등의 사회적 주제들에 대해 기독교 사상으로 접근하여,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것이 곧, 예수님이 우리에게 남겨두신 기독교적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이 같은 사회 복음주의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인권운동이 일어나, 차별당하는 여성들의 권익을 높였고,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의 인권을 바꾸었으며, 인간의 자유할 권리, 평등할 권리를 회복시키는 일들에 크게 이바지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사회복음주의라는 기독교적 사상이 체계화되기 훨씬 전부터, 기독교적 신앙으로 사회를 변화시킨 존경스런 사람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박애주의자 슈바이쳐, 인도의 성자, 마더 테레사, 영국의 양심, 윌리암 위버포스, 미국의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기독교적 이념을 굳건히 세운 링컨 대통령, 기독교적 윤리로 정치한 독일의 메르켈 총리, 셀 수 없이 많은 크리스천들이 자신이 속한 나라와 사회를 변화시켰습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목회자였던 아버지 카스너 목사에게서 철저하게 신앙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아버지 카스너 목사님은 동독 서독이 나뉘어 질 때, 비교적 목회활동이 원활하고 살기 좋아 동독의 많은 목회자들이 서독으로 이주할 때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주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알고, 동독에 남아 목회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계와 자녀교육이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사회주의를 가르치는 학교를 다니는 세 자녀들이 기독교를 벗어난 인본주의적 사회관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이에 카스너 목사님은 늘 자녀들과 신앙과 사회 이념과 문화에 대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기독교적 신앙과 가치를 가르치고자 한 것입니다. 그렇게 기독교적 신앙과 사상 가운데 자란 앙겔라는 과학자가 되었고, 1990년 동독 서독이 통일되었을 때에, 동독 출신의 여성 과학자라는 타이틀 때문에 정치인들에 의해 발탁이 되어, 정치에 입문하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16년 동안이나 오랫동안 총리직을 맡으면서, 원칙에 입각하여, 청렴하고 모범적으로 정치를 해냅니다.

그러나, 사회복음주의에는 큰 맹점이 있습니다. 사회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의 뜻과 명령, 하나님의 가치, 하나님의 관점을 취하기보다 그들이 옳다고 믿는 사회 정의와 도덕을 신봉합니다.

동성애를 미워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두고, 동성애자들이 차별 당한다는 이유로 동성애를 보호하고, 합법화하고, 심지어 조장해버렸습니다. 독일은 종교개혁자 들로 인해, 개신교에 큰 부흥을 경험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독일 신학은 유명합니다. 그런데, 독일 신학은 인간 중심의 자유주의적 신학, 사회주의적 신학이 발전되면서, 하나님 말씀을 비도덕적이고, 시대에 맞지 않는 고루한 것으로 인식시켜 버렸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메르켈 총리는 본인은 기독교적 가치로 살아왔다고 하지만, 그녀는 독일에 100만명의 무슬림 난민을 받아들였습니다. 덕분에 현재 독일은 이슬람교 국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독일 국민은 자녀들을 낳지 않는 반면 무슬림들은 아이를 많이 낳고 독일 정부에 자신들의 인권과 종교적 자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을 위해 법을 바꾸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무슬림들이 정착한 마을들은 치외법권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인간과 사회를 위하다가 하나님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개인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하나님 중심, 하나님 말씀 중심의 신본주의가 아니라, 인간의 얄팍한 선함과 의로움, 왜곡된 도덕과 윤리라는 인본주의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신앙생활 교회생활에서 바른 것, 옳은 것, 도덕과 윤리 규범을 외치면서, 정작 성경 말씀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는 반응하지 않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랑한다 하면서, 사실은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존중히 여기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의와 선을 행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불순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23절에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분별해야 합니다. 미혹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믿음생활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