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회(UMC) 탈퇴를 투표하고, 재산보호를 신청한 교회의 요청이 받아들여졌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아칸소주에 위치한 존스보로 제1연합감리교회는 지역 연회가 교회 재산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UMC 아칸소연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언론 ‘더선’에 따르면, 지난 14일 게리 아놀드 아칸소 특별법원 판사는 존스보로 교회의 소송 진행을 허용하고, 상대측의 고소 기각 신청을 거부하며, 2024년 1월 29일을 재판기일로 잡았다.
판결이 나기 며칠 전, 로라 메릴 아칸소연회 주교는 브릿 스카르다 목사를 존스보로 교회의 임시 목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스카르다 목사는 이달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교회의 담임목사직을 대행한다.
직전 담임목사인 존 마일스는 UMC 탈퇴 여부를 묻는 교인 투표를 위해 두 차례 당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작년 12월 연회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메릴 주교는 “존스보로에 있는 제1연합감리교회는 지난 몇 달 동안 큰 어려움을 겪었고, 이 시기에 기꺼이 봉사하려는 스카르다 목사님의 의지에 감사드린다”며 “그와 교회가 치유와 능력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1300명의 교인이 속한 존스보로 교회는 지난해 7월, 교단의 지속적인 동성애 논쟁에 반대하는 교인 투표를 열었고, UMC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교회 측은 18개월간의 분별 과정을 거쳐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 69%, 반대 31%로 탈퇴를 결의했다.
투표 전, 교회의 행정이사회는 교인들에게 서한을 보내어 UMC 탈퇴 입장을 표명하고, 새로 출범한 보수 신학 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지난 11월, 아칸소연회는 존스보로의 1차 탈퇴 투표를 제외한, 지역 내 35개 교회의 탈퇴 투표 결과만을 승인했다. 또 연회는 카봇(Cabot)의 제1연합감리교회와 서시(Searcy)의 제1연합감리교회의 탈퇴 투표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지난 12월, 존스보로 교회는 UMC가 “교회가 소유한 부동산이나 개인 재산에 대해 법적이며, 유익하거나 공정한 이해관계가 없다”라고 주장하며 아칸소연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이 접수되자 12인 재판부는 이해 충돌이나 부적절한 모습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이 사건을 각하시켰다. 이후 크레이크 순회 법원 서기 사무실은 아칸소 주 대법원에 소송을 주재할 특별 판사를 지정해달라는 요청서를 보내어 사건을 진행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