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나 영화에서 배우들이 실제 중 인물과 자기를 철저히 동일시 하도록 몇 달간 집중적으로준비한 후 몰입하여 연기하는 방법을 메소드 액팅(Method Acting)이라고 부른다.

말론 브란도나 로버트 드니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 크리스천 베일, 히스 레저와 같은 이들이 메소드 액팅을 실제로 자신의 연기 철학으로 삼고 실천했던 유명 배우들이였다.

그들은 리얼리티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병든 주인공처럼 체중을 20-30kg 씩 감량하기도 하고, 인디언처럼 야생에서 몇 개월 동안 야영하면서 사냥을 하며 지내거나, 상인군인처럼 몇 달간 휠체어에서 생활하기도 한다. 또 실존했던 인물을 다루는 경우에는 그에 관한 책을 백권도 넘게 탐독하기도 하고, 실존 인물 곁에서 숙식하면서 그에 대한 모든 것을 관찰하고 연기에 적용하기도 한다.

어떤 배우는 모든 것을 상실한 주인공의 역할을 하려고 실제로 집도 팔고, 연인과도 헤어지면서 실연의 아픔을 온 몸으로 체험하기도 하고, 새로운 언어나 악기, 혹은 운동을 몇 달 동안 익혀서 전문가처럼 실감나게 포퍼먼스를 펼치기도 한다.

그렇게 몇달을 준비하다 보면 정말로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날마다 맡은 악역을 생각하며 준비한 사람은 내면까지 속속들이 악해져서 촬영장에서도 만나는 모든 사람과 시비가 붙게 되고 심지어는 마음 속으로 그 사람을 살해 해 버리고 싶은 충동과 광기까지 느껴진다고 한다. 너무 깊이 몰입하다 보니 배역에서 맡았던 역할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지 못하기도 한다.

반대로 영웅적인 주인공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실제 사회 생활 중에도 지도력을 발휘하게 되어서 정치인이 되거나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되어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저 배역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고 말한 것 뿐인데 나중에는 그것이 습관이 되어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깊이 생각하면 할 수록 우리는 그와 비슷한 존재로 변해 간다. 이것이 몰입의 힘이다. 예수님을 주야로 묵상하며, 또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았던 성경의 위인들을 깊이 묵상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와 같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매일 아침 바라보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에 기쁨과 감사가 없고 우울해 보이기만 하는가?
그렇다면 예수를 깊이 생각하도록 하자. 그 분처럼 말하고 그분처럼 행동하도록 하자. 그러면 머지 않아 뜻밖의 모습으로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